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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 큰장 서나…대기 중인 유망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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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상장사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 확대 후 IPO 흥행
시큐센·알멕 상장 후 공모주 청약에 자금 몰려
유니콘 파두 상장 성공하면 대어 몰릴 가능성

신규 상장사의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 확대 조치 이후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관심이 커졌을 때 상장하려는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7월에 공모주 청약을 추진 중인 기업은 스팩을 제외하고 필에너지·센서뷰·와이랩·뷰티스킨·틸론·버넥트 등 14개사다. 4월부터 6월까지 최근 3개월 동안 월평균 청약 기업 수는 6개사에 못 미치던 것을 고려하면 7월 'IPO 큰 장'이 선 셈이다. 물론 신고서 정정으로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청약에 나서는 기업은 예정보다 줄어들 수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IPO 시장 활성화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시큐센·알멕·이노시뮬레이션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시큐센과 알멕 공모주 투자자는 높은 투자 수익률을 달성했다. 시큐센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05% 오르며 '따상(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 달성)'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알멕은 99% 상승했다.


자금 몰릴 때 상장 추진…10월 성수기 공모주 '대어' 기대

김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일 시장 변동성 확대 조치로 시초가부터 공모가의 ‘따따블’ 수익이 가능해졌다"며 "신규 상장 종목 투자자는 상장 후 장내 거래에 앞서 공모주 청약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공모주 투자자 기대수익률은 '따상'에서 '따따블(공모가의 4배로 상승)'로 높아졌고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기존 공모주 투자자 외에도 신규 투자자가 늘어난 유인이 생겼다. 상장 당일 기대수익률은 기존 160%에서 300%로 높아졌다. 공모주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상장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IB 업계 전문가들은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청약 일정이 겹치다 보면 알짜 공모주 위주로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달 공모주 청약을 계획 중인 기업은 ▲필에너지 ▲센서뷰 ▲와이랩 ▲뷰티스킨 ▲틸론 ▲버넥트 ▲에이엘티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파로스아이바이오 ▲시지트로닉스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엠아이큐브솔루션 ▲파두 ▲시큐레터 등 14개사다.


이 가운데 파두는 기업가치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는 대어급 공모주다. 공모가 희망범위(2만6000~3만1000원) 가운데 하단 기준 공모 규모는 1625억원이고, 기업가치는 1조3000억원에 이른다. 파두는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 가운데 처음으로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등극했다. 지난 2월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 유치에서 약 1조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2015년 출범한 파두는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다.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를 주로 개발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파두에 대해 기업용 SSD 컨트롤러 반도체와 컨트롤러 사업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아울러 전 세계 데이터센터 반도체 시장에서 팹리스로서 인지도와 입지를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공모주 청약 예정일은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다.


파두가 성공적으로 IPO를 마무리하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넥스틸·에코프로머티리얼즈·두산로보틱스·서울보증보험 등의 공모주 청약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월을 전후한 IPO 가을 성수기에 공모주 대어가 잇따라 상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필에너지는 이차전지 조립 공정에 필요한 노칭·스태킹 장비를 삼성SDI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가 투자를 늘리면서 필에너지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노칭과 스태킹 공정을 하나로 묶은 일체형 장비는 공정 프로세스를 줄여 공간 효율성을 30% 높였다"며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필에너지는 오는 5일부터 청약을 시작하고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 기준으로 740억원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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