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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억 조달한 지 1년만에' 메디포스트, 1200억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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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카티스템…美임상 3상에 전액 투입
전체 발행 주식의 50% 신주로 발행

메디포스트가 미국 카티스템 임상 3상을 진행하기 위해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으로 14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유치한 지 1년 만이다. 대규모 신주 발행으로 주가 희석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포스트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199억9999만9720원을 조달한다. 예정발행가액은 9080원으로 총 1321만5859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확정 예정일은 10월6일이다.


메디포스트는 발행 자금 모두를 종속회사 'MEDIPOST America INC.' 증권 취득에 사용한다.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용도다. 세부적으로는 오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카티스템 임상 3상에 987억7100만원을 투입한다. 또 한국 RWE(실사용 근거) 확보에 145억200만원, 운영자금에 67억2700만원을 쓸 계획이다.


메디포스트의 대규모 자금 조달은 지난해에 이은 2번째다. 지난해 회사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 컨소시엄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당시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 양사는 제3자 배정 자금 조달 방식으로 1400억원을 투자했다. 의결권부 전환우선주(CPS)와 전환사채(CB) 인수에 각각 700억원씩 투입했다. 이 밖에도 양윤선 대표가 보유한 구주 40만주도 20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메디포스트가 원하는 자금을 조달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크레센도와 스카이레이크가 메디포스트 CB에 대해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보통주 1626만4194주와 우선주 374만314주 등 총 2000만4508주에서 보통주 473만7732주가 증가한 2474만2240주가 됐다. 지난해 말 대비 23.68%가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유상증자로 발생될 주식도 부담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주식 총수는 1321만5859주다. 전체 주식의 53.41%에 달한다. 기존 주주들에게는 대규모 유증으로 주식가치 희석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실제 주식시장에서도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


지난 26일 메디포스트는 전거래일 대비 4050원(30%) 하락한 9450원을 기록했다. 하한가다. 이날 급락으로 주가는 발행 예정가 근처인 9080원까지 내려갔다. 특히 발행 물량이 전체의 50%를 넘기는 만큼 추가로 주가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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