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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광풍 피해 슬금슬금 오르는 바이오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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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제약·바이오 호실적 기록
정부 지원책 호재로 작용…본격 투자심리 개선은 아직


이차전지주의 기세에 밀려 좀처럼 빛을 보지 못하던 제약·바이오주가 반등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양호한데다, 정부의 지원 등 호재가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본격 반등을 위해서는 기업별 긍정적인 데이터 발표와 기술수출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지난 1일 전거래일 대비 3.72% 오른 1만3318.85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1만2070.33 대비 1000포인트를 웃돈 것. 코스닥 제약지수도 7249.46에서 7913.64까지 올랐다.


개별 종목으로도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0만8000원에서 80만2000원, 셀트리온 14만8300원에서 15만1000원으로 올랐다. 특히 유한양행은 5만6600원에서 7만4900원으로 튀었다. 코스닥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만1500원에서 6만6600원, HLB 3만100원에서 3만3550원으로 올랐다.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의 제약·바이오 관련주들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수급이 주로 이차전지주에 몰리면서 관심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이오주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올해 임상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등하고 있다.


실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종근당, 대웅제약 등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특히 유한양행은 연결 기준 매출액 4957억원, 영업이익 2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59.9% 증가하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여기에 정부도 바이오 업체들을 지원하기로 나서면서 호재를 더했다. 지난달 정부는 '바이오경제 2.0 원탁회의'를 통해 2030년까지 바이오경제 생산 규모 100조원, 수출 규모 5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15조원의 민간 투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완전히 개선되지 않은 만큼 개별 기업별로 긍정적인 이슈가 나와야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급 순환매에 대비하면서 오랫동안 소외당한 제약·바이오 업종에 호재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우수한 데이터 발표, 기술 거래 활성화, 실적 개선 등이 따라와야 본격적인 투자심리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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