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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신용정보사 ‘SCI평가정보’ 팔린다…이달 경영권지분 예비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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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잠재 투자자 투자설명서 받아 흥행 예고
국내 유일 종합신용정보회사…라이선스 기반 신용정보시장 진입 호기

종합신용정보회사인 SCI평가정보가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에 나섰다. 8월까지 입찰을 받아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추리기로 하는 등 인수합병(M&A) 절차가 탄력을 받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CI평가정보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오는 31일까지 예비입찰서(NBO)를 받아 숏리스트를 선정한다. 현재까지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약 20곳의 잠재 투자자가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가면서 흥행을 예고했다. 지난주에는 예비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매각 절차를 구체적으로 담은 프로세스레터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대상은 SCI평가정보㈜ 대주주인 진원홀딩스컴퍼니㈜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 약 57%다. 다수의 SI와 FI가 단독 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SCI평가정보는 대주주 지분 전체 매각 또는 경영권을 포함한 다수 지분을 팔고 2대 주주로 남는 형태 등 여러 유형으로 지분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CI평가정보는 총 8건의 신용정보업 인허가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종합신용정보회사다. 신용정보업은 당국이 민감한 개인 금융정보에 대한 엄격한 관리체계 유지 등을 이유로 추가 인허가를 발급할 가능성이 작은 분야다. 희소성 있는 기업이 매물로 나오면서 예비입찰 전부터 잠재투자자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분야 진출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좀처럼 맞기 어려운 사업 진출 기회인 셈이다.


SCI평가정보는 전신인 서울신용정보가 신용조사업 인허가를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약 30여년간 개인·기업 신용평가 등으로 꾸준히 업무 영역을 확대해왔다. 현재 개인·기업·금융회사 등을 대상으로 개인신용평점 및 종합신용관리, 실명확인 및 본인인증 서비스, 기업신용평가, 기술신용등급평가, 신용조회 서비스, 채권추심 및 부실채권 자산관리 등의 다양한 신용정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용평가 자회사인 서울신용평가 지분 95%도 갖고 있다. 현재 서울신용평가는 1년 이하 단기 채권만 평가할 수 있는 부분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NICE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 등 3대 신용평가사 지위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내년 이후 시장 경쟁도 평가를 통해 통합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제4 신용평가사 1순위 후보여서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실적도 안정적이다. SCI평가정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09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억원, 23억원이다, 같은 기간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67억원을 기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 인터넷은행 등이 접근하기 어려운 개인·기업 신용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잠재 원매자들이 지분 매각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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