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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뉴욕호텔 1.5억弗 자금 조달 지원…계열 지원 부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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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홀딩스USA·롯데유럽홀딩·롯데건설 등 지원사격
호텔롯데의 차입금·우발채무 부담도 덩달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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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의 해외 법인이나 건설사 자금 지원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차입금이 9조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해외 호텔과 건설사 자금 조달에 지급보증 등을 제공하면서 우발채무 부담도 줄지 않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 뉴욕팰리스호텔(Lotte Hotel New York Palace, LLC)은 최근 KB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1억5000만달러(약 1900억원)의 자금을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빌렸다. 조달한 자금은 기존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는 뉴욕팰리스호텔이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했다. 자금보충 약정은 뉴욕팰리스호텔이 자체 능력으로 대출 상환이 어려워지면 부족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하는 내용의 신용공여 계약이다.


호텔롯데는 이런 방법으로 해외 호텔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 롯데뉴욕팰리스호텔 외에도 롯데호텔홀딩스USA, 롯데유럽홀딩스, 호텔롯데아라이의 차입금에 연이어 지급보증이나 자금보충 약정 등의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롯데유럽홀딩스는 러시아 호텔과 백화점, 제과점 등 러시아 사업을 총괄 관리하기 위해 네덜란드에 설립한 지주사다. 호텔롯데아라이는 일본 니카타현 모쿄시 소재의 최고급 리조트를 운영하는 호텔롯데 자회사다.


지난해 말부터는 롯데건설에 대한 지원 부담도 추가됐다. 지난해 11월 롯데건설 유상증자에 861억원을 투입했고, 12월에는 롯데건설이 20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데 토털리턴스왑(TRS)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우회 지원했다. 올해 1월에는 롯데건설 후순위대출 1500억원을 지원하고 선순위 차입금에도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했다.


롯데그룹의 중국 선양(심양) 프로젝트에 대한 우발채무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선양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한 심양유한공사 관련 차입금만 7000억원을 넘어선다.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아직 매각 성사 소식은 없는 상태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으로 해외 호텔의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지만, 금리 상승과 계열사 지원 부담 등으로 호텔롯데의 차입금 및 우발채무 부담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해외 사업들이 정상화되기까지는 계열사에 대한 재무적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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