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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행진 끝? 하늘길 열리자 연간 흑자 유력한 하이즈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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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2년 3년 연속 적자 기록 불명예
항공기 수요 증가,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 늘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하이즈항공이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연간 흑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코로나19 이후 하늘길이 막히면서 항공기 부품 공급이 지연됐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나아졌다. 현재 수주 잔고만 1조원이 넘는다.



하이즈항공은 올해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액 134억6782만원, 영업이익 9억5168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7.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2분기 흑자전환으로 반기 기준으로도 흑자를 기록했다. 반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1억64만원, 1억7707만원이다.


하이즈항공은 항공기 기체구조물(주익)과 후방 동체의 부품을 조립·가공하는 항공기 종합 부품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는 보잉을 비롯해 중국상용항공기공사, 한국항공우주, 대한항공 등이다.


하이즈항공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늘길이 막혀 부품 수요가 줄어서다.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인 29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36억원이었다. 2021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118억원과 78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올해까지 적자를 내면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도 있었지만 그럴 가능성은 극히 작다. 하이즈항공의 주요 고객사인 보잉은 올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98억달러(약 25조25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비행기 인도가 늘어나면서 하이즈항공의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 하이즈항공 자회사의 실적 개선도 한몫을 했다. 하이즈항공은 현재 미국 법인을 비롯해 항공 관련 섬유소재 개발 기업인 가온아이앤티와 항공기용 부품 및 복합재 관련 부품 생산·제조사인 하이즈복합재산업 등 3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하이즈항공 관계자는 "하이즈복합재산업이 올해 흑자로 전환했고 가온아이앤티는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즈항공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현재 수주 잔고는 1조1907억400만원에 이른다. 회사 관계자는 "항공기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매출이 증가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전에 월 50대 수준이었다가 월 30대로 떨어졌는데, 최근 40대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월 50대 후반에서 60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즈항공은 신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하이즈항공은 하이즈복합재산업과 미국 법인을 통해 드론 사업을 전개 중이다. 중점을 두는 부분은 화물 수송 분야다. 최근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과 미국 내 DMI의 수소연료전지 드론에 대한 기술 지원, 수리·정비 업무 및 물류 서비스 계약을 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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