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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유치戰’ 현대백화점면세점, 모회사 지원받아 잇단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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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화대출·유상증자로 2000억 유동성 마련
모회사 현대백화점이 직·간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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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면세사업 부문 계열사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계열 지원에 힘입어 잇따라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기존 차입금을 차환하는 동시에 유커(중국인 관광객) 여행 재개로 면세점 사업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대차그룹 계열 증권사인 현대차증권 주관으로 1000억원 규모의 담보부대출을 받았다. 특수목적법인(SPC)으로부터 1년 만기 대출을 받고, SPC는 대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대출 재원을 마련했다.


조달한 자금은 기존 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3년 전 같은 방법으로 1000억원의 자금을 대출한 바 있다. 대출에는 모회사인 현대백화점이 자금 보충 약정으로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상환에 필요한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하는 내용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5일 현대백화점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증자 자금도 수혈받았다. 주당 5000원에 보통주 2000만주를 발행하고, 발행 신주를 현대백화점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비상장 계열사로 현대백화점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증자 자금은 면세 사업 강화에 사용한다. 올해 3분기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점포를 확장해 유커 귀환에 발맞춰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인천공항 DF5 구역의 신규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7월 제2여객터미널, 8월에는 제1여객터미널에서 명품 브랜드 위주의 면세 사업을 시작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유커들의 귀환으로 시내 면세점과 공항면세점 모두 3분기부터 재고를 소진하면서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비상장사인 데다, 장기간의 면세 사업 부진으로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모회사인 현대백화점의 직·간접적인 지원으로 투자 등의 목적으로 사용할 자금을 계속 조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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