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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체투자포럼]KIC "세컨더리 투자 확대‥경기 방어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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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공사(KIC)는 불확실성과 복합 리스크가 잠재한 투자 환경을 반영해 세컨더리 투자를 확대하고, 경기 방어적 투자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조범린 KIC 대체투자본부 수석부장은 4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제1회 아시아경제 대체투자포럼' 주제발표를 통해 "기관투자자의 분모효과(Denominator Effect)로 세컨더리 거래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조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가격 할인이 관측되는 등 우호적 투자 환경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분모효과란 공제회나 연기금이 기존에 투자한 주식과 채권 가격이 낮아져 투자 자산 중 부동산 등 대체 자산의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하며, 세컨더리 투자란 사모펀드(PE), 벤처캐피털(VC) 등이 보유한 기업 지분 등 기존 투자 자산을 유동화하기 위해 다른 사모펀드 등에 매각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KIC는 기존 투자자금 회수가 필요한 투자자들이 세컨더리 시장으로 우량 투자 자산을 할인된 가격에 내놓을 것이란 분석에 따라 적절한 투자 기회를 모색 중이다.

썝蹂몃낫湲 조범린 KIC 대체투자본부 수석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경제 대체투자포럼에서 '고금리 시대 글로벌 대체투자 트렌드와 KIC의 자산분배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KIC는 사모주식 분야에서 높은 이자율, 인플레이션, 불확실한 경기 등의 투자 환경을 고려해 사업모델이 견고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경기 방어적 기업에 대한 투자를 선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조 부장은 "직접 투자 측면에서는 펀드 자금 모집 장기화에 따른 운용사의 캐피털 니즈를 활용한 양질의 공동투자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간접 투자 측면에서는 부실자산이나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자산을 운용하는 디스트레스드(Distressed) 투자를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자에서는 고금리, 양극화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해 부동산 대출투자, 핵심 자산에 대한 선별적 투자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 수석부장은 "선별적 신규 투자를 모색하고 보수적 가정을 바탕으로 투자 기회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 전망이 양호한 섹터를 위주로 투자하되, 투자 전략과 지역을 다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커머스 시장의 확대,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 등에서 발생하는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한 투자기회를 확보할 방침이다. 셀프스토리지, 라이프사이언스 오피스, 시니어 하우징 등 신규 섹터에 대한 시장 조사 및 투자 기회를 탐색할 예정이다.


인프라 부문에선 코어 자산군의 경우 시장 지배력을 보유했는지, 자산의 규모나 퀄리티 측면에서 상징성이 있는지를 고려한다. 인프라 자산군 범위 확대 추세 속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시장 및 기술의 성숙도를 갖췄는지 여부도 중요한 투자 의사 결정 기준으로 삼을 예정이다. 조 부장은 "인프라 세컨더리 시장은 2025년까지 연 40% 성장이 예상되며, 이에 대응해 세컨더리 투자 형태의 고도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썝蹂몃낫湲 조범린 KIC 대체투자본부 수석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경제 대체투자포럼에서 '고금리 시대 글로벌 대체투자 트렌드와 KIC의 자산분배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사모채권 분야에선 "위기 대응 역량이 검증된 상위 운용사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환경이지만 문제 자산의 위기관리 역량 검증이 우선"이라고 언급했다. 덧붙여 "과거 장기간의 양적완화 기간에 운용사간 차별화되지 못했던 포트폴리오 구성 및 관리 역량, 그리고 워크아웃팀 역량에 대한 실사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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