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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 절벽, '네카오'가 동아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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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D2SF, 카카오벤처스
초기 스타트업 성장 이끌어
지원 받은 스타트업 속속 증권 시장 입성


‘투자 한파’에 스타트업 업계는 비상이다. 지난해 3월 스타트업의 돈줄이었던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 등으로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가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해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을 돕고 있다.


◆네이버·카카오 투자 발판 삼아 상장까지=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라우드웍스는 지난달 3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네이버의 스타트업 양성 조직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상장에 성공한 사례다.


최근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시장 분위기에도 코스닥에 상장해 주목받는다. 크라우드웍스는 창업 후 6년 4개월이라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상장에 성공했다. 또 국내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는 최초의 상장 사례다.


크라우드웍스는 창업 첫해인 2017년 D2SF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네이버의 약 50개 조직과 협업하며 경쟁력을 키워나갔다.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는 “초기 성장단계부터 현재까지 협업을 유지하는 관계는 네이버가 유일하다. 네이버 D2SF의 존재는 절대적이다”라고 했다.


크라우드웍스 외에도 D2SF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6개 스타트업이 내년 또는 내후년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회사들도 속속 증권 시장에 입성하고 있다. 지난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을 비롯해 올해 4차원(4D) 이미징레이다 기업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상장에 성공했다. 모두 카카오벤처스가 극초기에 투자하며 성장을 도운 곳들이다. 이외에도 시프트업, 스탠다임 등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이 곧 상장할 예정이다.


200여개 스타트업 성장시킨 네카오

네이버의 D2SF와 카카오벤처스는 지금까지 200개가 넘는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양사는 올해도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2012년 설립된 카카오벤처스는 올해까지 170여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누적 투자액은 32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44개의 기업에 투자했다. 특히 초기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이다. 대부분 투자사들은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어느 정도 성장해 자리를 잡은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카카오벤처스는 업계 상식을 거스르는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2015년 출범한 D2SF는 지난해 말 100번째 투자에 나섰다. 투자 기업들의 기업 가치는 4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생존율은 97%에 달한다. 성장 가능성을 일찌감치 발굴해 투자하고, 자사의 서비스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D2SF는 오는 10월까지 초거대 AI 분야에서 협력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AI 반도체와 같은 인프라 스타트업, 파운데이션 모델과 AI 경량화 등 데이터·모델 처리 스타트업, 초거대 AI를 활용해 각 산업에 최적화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스타트업 등 초거대 AI 분야 전반에 걸쳐 투자 대상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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