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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약세에 시가총액 상위주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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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에서 현대차·기아 상대적 선전으로 자리 바꿈
코스닥에선 6~10위권에 로봇주·엔터주·게임주 각축전


올해 최고의 화제의 모은 이차전지주가 조정을 받으며 시가총액 상위주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코스피에서는 이차전지주에 밀렸던 자동차주의 약진이 돋보인다. 코스닥에서는 로봇주·엔터주·게임주가 아차전지주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당분간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치열한 자리 싸움이 예상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12일 삼성SDI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7위에 올라섰다. 장중에는 LG화학까지 제치면서 6위까지 꿰차는듯 했지만 막판 LG화학에 자리를 내주고 일단 7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포스코퓨처엠을 제치고 10위로 올라섰다. 7월 초까지만 해도 8위였던 기아는 7월 중순 이차전지주 급등세에 POSCO홀딩스에 이어 포스코퓨처엠에게까지 추월당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었다.


이차전지주 급등에 순위가 떨어졌던 현대차와 기아는 이차전지의 부진에 힘입어 제자리를 찾는 모양새다. 기아 주가는 한 달 전 대비 3% 넘게 하락했지만 포스코퓨처엠이 같은 기간 10% 가까이 빠지면서 순위가 올랐다. 현대차 주가도 같은 기간 2% 넘게 떨어졌다. 그러나 삼성SDI가 더 큰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추월에 성공했다. 삼성SDI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1% 넘게 빠졌다.



6위 LG화학, 7위 현대차의 시가총액 순위 경쟁은 당분간 치열할 전망이다. 이날 종가 기준 LG화학의 시가총액은 39조4611억원, 현대차는 39조3872억원으로 둘의 격차는 불과 739억원에 불과했다. 이날 장중에도 두 종목의 순위는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여전히 이차전지주들이 시가총액 상위권에 대거 포진해 있다. 그런 가운데 6~10위를 놓고 엔터주·게임주·로봇주·바이오주가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달 초 6위였던 JYP엔터(JYP Ent.)가 한 단계 하락하며 7위였던 HLB가 6위로 올라섰다. 8위였던 에스엠은 10위였던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자리를 내주고 9위로 내려앉았다. 로봇주 대표 주자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상승으로 펄어비스도 9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당분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 향방에 6~10위의 순위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로봇주의 강세 속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일 6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이날 주가가 7% 넘게 하락하면서 다시 8위로 내려오는 등 6~10위 순위는 혼전 양상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이달 들어 29.24% 상승했다.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공개(IPO)로 로봇주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 달 두산로보틱스의 상장까지 로봇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가총액 순위가 더 오를 확률도 높다.


코스닥 시가총액 1~5위권은 순위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이차전지주들의 시가총액이 크게 줄었다. 이달 초 1위였던 에코프로는 5조4080억원이나 시가총액이 증발하며 1위 자리를 다시 에코프로비엠에게 내줬다.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은 이달 초 대비 4조2541억원 줄었다. 엘앤에프는 4956억원 감소했다. 이와 달리 포스코DX는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기대감에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8000억원 이상 불어났다. 상위 이차전지주의 시가총액이 10조원 정도 줄면서 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9조8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올해 주도주였던 이차전지주의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직은 이를 대체할 뚜렷한 주도주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순위도 계속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코스닥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도 있어 순위가 요동칠 전망이다. 포스코DX와 엘앤에프가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을 추진 중이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으로 흡수합병 예정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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