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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알리·유니언페이까지…오프라인에 '진심'인 네이버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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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유니온페이 손잡은 네이버페이
국내 최초 中 3대 업체 중 2곳과 제휴
사실상 중국 전역서 현장결제 가능…일본도 재공략
온라인 웃도는 성장여력…오프라인도 '집중'

국내 최대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 영토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해외 결제 가능 지역을 빠르게 늘리는 추세다. 국내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가 둔해졌다고 판단, 아직 성장 여력이 충분한 오프라인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전날부터 중국 전역 내 모든 알리페이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현장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7일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중국과 일본에 QR 기반 현장결제를 개시한 지 약 2주 만이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아시아지역 관광객이 몰리는 걸 감안해 적극 현장결제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네이버페이는 중국 3대 간편결제업체인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위챗페이 중 2곳과 손잡은 유일한 국내 간편결제 업체가 됐다. 특히 유니온페이와 결제 연동을 시작한 것은 네이버페이가 최초다. 알리페이와 유니온페이의 중국 내 가맹점이 5900만개(중복 포함)에 달하는 만큼 사실상 중국 내 대부분 지역에서 네이버페이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해진 셈이다.


기존에 손잡았던 '혈맹' 라인페이와 결별하면서까지 중국 확장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는 기존 라인페이와의 제휴로 일본에서만 결제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이달 초 라인페이와의 결제 연동을 종료했다. 그렇다고 일본 결제 시장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유니온페이의 일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로 현장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연내에는 일본 내 알리페이플러스(알리페이 해외 결제 서비스 브랜드) 가맹점에서도 네이버페이 결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오프라인 결제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3월 삼성전자와 손잡고 네이버페이를 QR결제뿐만 아니라 삼성페이처럼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다른 오프라인 비접촉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에 가장 많이 등록한 신용카드가 '네이버 현대카드'인 점을 감안하면 애플과도 간접적인 협업이 이뤄진 셈이다.


이처럼 오프라인 결제에 힘을 쏟는 배경은 성장세다. 올해 2분기 기준 네이버의 페이서비스·디지털금융 등 핀테크 부문 결제액은 총 1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이 가운데 6조3000억원은 네이버페이로 이뤄지는 해외결제, 오프라인 결제 등 외부 결제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하며 전체 증가세의 두 배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이중에서도 오프라인 결제 성장세는 압도적이다. 올해 2분기 기준 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두 배로 증가한 것이다.


한 간편결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결제시장도 성장하고 있긴 하지만 그에 비하면 오프라인 결제 시장은 '블루오션'이나 다름없다"라며 "앞으로 네이버를 비롯해 다른 간편결제 빅테크들도 오프라인 시장에 더욱 눈독을 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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