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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실적악화에 대표이사 40% 교체…"성과체제 구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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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이마트 등 대표이사 40% 교체
대표이사 겸직·통합 본부장 체제 도입
실적 악화 속 경영환경 정면돌파 의지

신세계그룹이 20일 대표이사 절반 가까이 교체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변화와 쇄신을 택하며 성과 총력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다짐이 담겼다는 평가다. 실적 악화가 지속되자 오너일가가 인적 쇄신 칼을 빼든 것으로도 풀이된다. 신세계그룹 역시 인사 자료에서 '성과' 란 단어를 6번이나 썼듯이 기존 운영 체계에서 벗어나 성과를 낼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썝蹂몃낫湲 박주형 신임 신세계 대표이사(왼쪽)와 한채양 신임 이마트 대표이사.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그룹은 이날 오전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를 신세계 대표이사로,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를 이마트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변화와 쇄신, 시너지 강화, 성과총력체제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며 "회사의 경쟁력 전반을 재정비함과 동시에 경영환경을 정면 돌파하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실행력 강한 조직 진용을 새롭게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 약 40%를 교체했다.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중용·배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 대표는 이마트 외에도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이마트24 대표를 겸직하게 된다. 기존 이마트와 SSG닷컴 대표를 겸직한 강희석 대표는 다른 직을 맡지 않고 물러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10월 이마트 대표로 취임한 강 전 대표의 당초 임기는 2026년 3월까지였다. 그룹 안팎에서는 강 대표가 최근 수익성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실적 부진이 이어져 올해 2분기의 경우는 영업손실 53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인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대표이사도 겸직한다.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를 한명의 수장이 이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합본부장 체제에 따라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전무)은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통합본부장으로 선임됐다. 기존 운영체계에서 벗어나 통합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직을 구축해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신세계그룹의 의지다.


박 대표는 신세계 대표 외에도 기존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를 겸직한다. 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겸직하기로 했다.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맡는다. 신세계그룹은 이런 통합대표체제 운영으로 조직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와 성과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썝蹂몃낫湲 20일 인사에서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로 내정된 이석구 신세계 신성장추진위 대표.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로 이석구 신세계 신성장추진위 대표를 내정했다. 지난 5월 신성장추진위 대표로 맡은 지 4개월여 만에 또 한 번 자리를 옮기게 된 셈이다. T커머스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신세계라이브쇼핑이 적자를 기록하자 신세계와 시너지 효과를 끌어낼 수 있는 인물을 낙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해 8월 이마트에서 신세계로 편입됐다.


신세계그룹은 마인드아크 대표에는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가인 김현우 대표를 영입해 내정했다. 또 더블유컨셉코리아 대표로는 이주철 지마켓 전략사업본부장을 내정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대표이사 40%가 교체됐다는 점을 보면 이번 인사 폭이 얼마나 깊은지를 알 수 있다"며 "성과를 내기 위한 조직구성이 이번 인사의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기점으로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도 만들었다.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 SSG닷컴, 지마켓 등 온·오프라인 6개 계열사를 묶어 통합 시너지를 내겠다는 취지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이마트, 이마트에브레데이, 이마트24의 한채양 대표가 주축이 돼 협업을 끌어낼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그룹은 또 예하조직과 본부장 운영에 있어서도 통합본부장 체계 도입, 시너지를 위한 하이브리드 조직체계, 업무영역별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등 전반적으로 기존의 조직운영 방식을 뛰어넘는 변화를 꾀했다. 신세계그룹은 "조직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쇄신, 강화하고 새로운 성과창출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감한 혁신 인사를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성과능력주의 인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 준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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