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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가게서도 AI 쓴다…소상공인 위한 AI 스타트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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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관리·고객응대 '알아서 척척'
소상공인 해결사 AI 스타트업

#서울시 광진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유영범(가명)씨는 올해 초 도입한 한 스타트업의 급여 인공지능(AI) 자동화 서비스 덕분에 걱정거리를 없앴다. 전에는 출퇴근 장부를 보고 수기로 계산한 뒤 직접 아르바이트 급여를 지급했다. 이 때문에 실수나 놓친 게 있는 건 아닌지 매월 신경이 쓰였다. 서비스를 이용한 뒤로는 AI가 정확하게 급여를 계산하고 자동으로 이체까지 대신해줘 일이 한결 편해졌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소상공인의 업무 고민 해결사로 떠올랐다. 자력으로 AI를 활용하기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급여부터 세무, 고객 응대 등을 맡는 밀착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AI 서비스를 찾는 소상공인도 부쩍 늘었다.


출퇴근 기록을 기반으로 급여 업무 자동화 서비스를 운영하는 뉴플로이는 현재 20만 소상공인 사업장에 솔루션을 제공, 급여 정산 누적 금액만 3조원에 달한다고 27일 밝혔다. 뉴플로이는 올해 6월 인사급여 AI 자동화 매니저 앱을 정식 출시한 바 있다. 이 서비스는 소상공인에게 더욱 간편하고 자동화된 급여 처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AI 기술을 적용했다. 자동 급여 이체부터 퇴직금 자동 계산, 연봉·일급·시급 등에 따른 급여 대장 생성 등의 기능을 AI가 최근 근로기준법에 의거해 처리한다. 김진용 뉴플로이 대표는 "매월 급여 업무를 직접 처리하는 사업자들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고자 AI 기술을 접목해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썝蹂몃낫湲 김진용 뉴플로이 대표

AI를 적용하는 데 소상공인의 관심이 쏠린 서비스로는 급여와 함께 세무·회계 관련 분야가 꼽힌다. 아무래도 돈과 직결되는 업무인 만큼 매번 처리할 때마다 틀릴까 걱정이 앞섰지만, AI의 조력으로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업무가 가능해진 것이다. 택스비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세무 서비스를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운영 중이다. AI가 세무 장부를 작성하고 국세청 세금 신고도 지원해준다. 택스비는 이 솔루션을 통해 세금 처리에 드는 비용을 10분의 1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고객 응대도 AI가 도움을 준다. 비즈니스 솔루션 '채널톡'을 운영하는 채널코퍼레이션은 AI 고객 상담 분석 툴 'VOC 스튜디오'를 선보였다. 고객 서비스 데이터를 AI가 대신 분석하고 요약 리포트도 도출해준다. 앞서 출시한 AI 인터넷 전화 '미트' 역시 통화 상담 내용 녹음, 텍스트 변환 및 요약을 자동으로 처리해 업무 효율을 높여준다.


썝蹂몃낫湲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이런 스타트업의 AI 서비스가 주목을 받는 것은 고물가, 고금리에 인건비까지 오르면서 소상공인이라면 너 나 할 것 없이 구인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을 고용하는 것보다 저렴한 비용에 비슷한 업무 효율을 낼 수 있는 AI 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현장에서 이미 AI가 업무를 보조하면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며 "AI 기술이 고도화되고 활동 영역이 넓어진다면 산업 성장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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