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兆단위 기관자금 휩쓴 대형 사모펀드…IMM은 B2B기업 투자, 한앤코는 바이아웃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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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로즈골드 5호로 연내 2조 자금 모집 전망
한앤컴퍼니, 4조2000억원 규모 제4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 중
IMM PE, 진입장벽 높고 장기 공급계약 가능한 B2B 기업 관심
한앤컴퍼니, M&A 후 외형 성장과 수익 극대화 전략 추구

국민연금·공무원연금 등 펀드출자자(LP)의 출자금이 굵직한 운용사에 몰리면서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 한앤컴퍼니 등 대형 사모펀드(PE)의 자금 모집이 순항하고 있다. A기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딜소싱 능력 등에서 시장 내 입지가 탄탄한 대형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새마을금고 사태 영향으로 트랙 레코드(투자 경험)가 약한 중소형사를 선발했다가 의도치 않게 이슈화되는 것을 꺼린다"고 말했다. B 기관 CIO 역시 "기관들도 불안심리가 크다 보니 과거 위기 국면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좋은 성과를 보였던 이른바 톱 티어 운용사, 유명 위탁 운용(GP) 위주로 펀딩이 집중되는 경향이 크다"고 전했다.


IMM PE 로즈골드 5호 1조2000억 모집…연내 2조 기대감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현재 결성 중인 로즈골드 5호 펀드에서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았다. 최종 2조6000억원을 모을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8000억원의 1차 클로징 이후 현재까지 국민연금·행정공제회 등 5개 기관이 약 4000억원의 추가 확약을 하면서 1조 2000억원 이상 자금을 확보했다. 로즈골드 5호 펀드 결성은 현재 진행형이다. 연기금·공제회·은행·보험사 등 10여개 기관이 올가을 출자 승인을 검토하고 있어 연말까지는 2조원 가까이 모일 것으로 기대된다.


로즈골드 5호가 지향하는 투자 분야는 회복탄력성(Resilient)이 있는 기업 간 거래(B2B) 기업 투자다. 진입장벽이 높고 고객사와의 장기 공급계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사업 분야다. 구조적 성장산업(헬스케어, 반도체, 플랫폼 기업 등) 등도 로즈골드 5호의 관심 분야다. IMM PE는 지난 펀드에서 대한전선, 태림포장, 제뉴원사이언스, 더블유컨셉, 펫프렌즈 등에 투자해 성과를 거뒀다. 현재의 자본시장 여건을 고려해 레버리지 사용이나 상장사, B2C 분야 기업에 대한 투자는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인공지능·이차전지 분야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투자 대상을 물색 중이지만, 이런 섹터의 경우 밴처캐피털(VC)들의 영역인 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보다는 비즈니스 모델이 검증된 회사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에 어려움을 겪던 하나투어, 에이블씨엔씨, 한샘 등 IMM PE의 포트폴리오들은 올해 들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특히 에어퍼스트의 지분 30%를 블랙록에 성공적으로 매각해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고 말했다.


한앤코, 4조2000억 규모 초대형 펀드 조성 중

한앤컴퍼니 역시 4조2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제4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 중이다. 4호 펀드는 해외 LP와 국내 LP 병행펀드 구조로 현재 약 80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결성)했다. 국내 주요 LP로는 국민연금, 사학연금 등 국내 연기금·공제회뿐 아니라 다수의 금융지주회사가 참여했다. 해외 주요 LP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무바달라(MIC), 캐나다 연기금 등 주요 기관이 출자를 확정했다. 경기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대규모 자금 모집이 순항하는 이유는 그간의 수익률 기록 덕이다. 한앤컴퍼니 1호 블라인드 펀드는 내부수익률 (IRR) 20%, 2호는 IRR 25%, 3호는 IRR 37%를 기록했다.


4호 펀드 투자전략은 기존 펀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경영권 인수·합병(M&A), 외형 성장, 수익성 개선, 사업 및 조직 구조개선, 경영합리화, 유관 기업 인수합병(bolt-on)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한앤컴퍼니는 설립 시점부터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의 모델을 접목한 투자전략을 펼쳐왔다. 대주주 지분 인수 후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는 제조업 강국인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수출 기반 회사, 내수 산업의 선도 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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