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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앤칩스]하반기 '바닥론' 확인…내년 메모리 실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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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삼성전자 이어 SK하이닉스까지
3분기 메모리 업계 실적으로 바닥론 확산
내년 흑자 전환…메모리 실적 기대감 커져

편집자주현대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매일 듣는 용어이지만 막상 설명하려고 하면 도통 입이 떨어지지 않죠. 어렵기만 한 반도체 개념과 산업 전반의 흐름을 피스앤칩스에서 쉽게 떠먹여 드릴게요. 숟가락만 올려두시면 됩니다.

미국 마이크론이 최근 2023 회계연도 기준 4분기(6~8월)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삼성전자도 지난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메모리 업계의 적극적인 감산 노력으로 시장 내 재고가 줄고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면서 주요 기업들 실적에 변화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론은 4분기에 14억7200만달러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적자 규모를 16.41% 줄였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잠정 실적 발표이기에 사업부별 실적은 추정치지만, 증권업계에선 3조원대 영업손실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1, 2분기보다 적자 폭이 줄었을 것으로 본 겁니다.


2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도 적자를 줄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업계 영업손실 전망치 평균은 1조6608억원입니다. 이 경우 영업손실이 전분기(2조8821억원)보다 1조원 넘게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전망치는 최근 3개월 안에 나온 추정액을 평균화한 건데요, 한 달로 좁혀서 보면 전망치 평균은 1조6036억원으로 예상 적자 폭이 더 줄어든 상황입니다.



시장에선 4분기에 메모리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본격적인 메모리 업계 실적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봅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보다 3~8%, 0~5%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내년엔 메모리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시장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업계 실적 상승 폭이 클 수 있다고 하네요.


실제 시장조사업체 IDC는 내년 메모리 시장 매출 규모가 827억달러로 올해보다 16.4% 늘 수 있다고 봤습니다. D램 시장은 17.3%, 낸드 시장은 14.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죠. 시장조사업체별로 추정치는 조금씩 다르지만, 메모리 업황 회복이 뚜렷할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이 없는 상태입니다.


세계 메모리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내년 실적을 바라보는 증권가 전망 역시 밝습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의 경우 내년 최소 1~2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래에셋증권(7조2000억원)과 다올투자증권(7조2920억원)은 7조원대까지 내다본 상황입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D램, 낸드 가격이 지난해보다 각각 39%, 24% 상승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영업이익은 올해 15조원 적자에서 (내년) 12조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썝蹂몃낫湲 반도체 및 글로벌 성장 지표 관련 그래프. 검은 선으로 나타난 부분이 전망치를 포함한 연도별 반도체 시장 성장률. 사이클 산업 특성상 시장 성장률이 물결치며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인다. / [이미지출처=시장조사업체 IDC '반도체 시장 전망' 보고서]

SK하이닉스 역시 내년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사마다 추정값은 다르지만, 최근 나온 영업이익 전망치를 보면 4조~5조원대를 기록할 수 있다고 하네요. 유안타증권(8조2360억원) 등 일부 증권사에선 2022년 영업이익(7조원)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하이엔드(첨단) D램에서 절대적 입지를 확보했으며 내년엔 물량이 증가하는 시점"이라며 "HBM3E 점유율, 물량 증가 등이 내년 실적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HBM3E는 인공지능(AI)용으로 쓰이는 고부가 D램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최신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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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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