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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아이, 탄소배출권 판매로 가파른 성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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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 사업 전문…탄소배출권 판매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 확대, 왕겨 활용한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 추진
19~25일 기관 투자가 대상으로 수요예측 진행

에코아이가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으로 해외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확대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코아이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신주 207만9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8500~3만47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2817억~3430억원이며, 공모 예정금액은 593억~721억원이다.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


2005년 출범한 에코아이는 기업활동이나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 전문 업체다. 온실가스 감축량만큼 국제기구(UNFCCC)와 민간인증기관 인증을 통해 발급받은 탄소배출권을 판매한다.


에코아이는 개발도상국에서 활용하는 전통 방식의 난로 형태의 조리 도구(쿡스토브)를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 고효율 쿡스토브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뿐만 아니라 땔감 사용량을 줄이고 불완전 연소에 따른 유독가스 배출량을 줄여준다. 가스배관 누설부를 보수해 탄소를 감축한 PNG 누출방지 사업과 산림조림으로 탄소를 흡수하는 맹그로브 조림사업 등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UNFCCC가 총괄하는 청정개발체제(CDM)가 에코아이 사업의 시작점"이라며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서 감축한 온실가스 실적을 인정하는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3년간 에코아이 실적 성장 속도를 보면 탄소배출권 중요성과 시장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전 세계 시장을 상대로 사업하는 기업은 탄소배출권 확보 및 친환경 사업 전환 등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에코아이 매출액은 2021년 270억원, 2021년 601억원, 올 상반기 533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2억원, 156억원, 159억원을 기록했다.


에코아이는 대한민국 배출권 등록부시스템상 인증실적 누적 기준으로 해외 외부사업 인증실적(i-KOC) 55.3%, 국내 외부사업 인증실적(KOC) 13.1%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해외 온실가스 감축 사업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만큼 해외 온실가스 감축 사업 분야 선도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 온실가스 감축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감축 사업을 하는 현지 기관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탄소배출권 관련 정책과 법률, 시장 변화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은 만큼 진입장벽이 높다.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추진하려면 투자비 조달, 사업계획 수립, 제삼자 검증, 사업유치국 승인 그리고 배출량 측정 및 보고·검증(MRV) 등 최소 3년 이상 걸린다. 독보적인 실적과 경험, 노하우를 확보한 에코아이가 당분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이수복 에코아이 대표는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선도적인 온실가스 감축 사업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아이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 진출 국가와 지역을 확대한다,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다각화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공모자금을 활용해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에 고효율 쿡스토브 150만대를 추가로 보급한다. 우간다와 케냐에도 2026년까지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을 확대한다. 바이오매스 사업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도 계획하고 있다. 왕겨를 활용해 에너지로 전환하는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을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에서 진행할 계획도 세웠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신규 사업 활동으로 총 12억5900만tCO2e(이산화탄소 환산량)를 확보할 예정이다. tCO2e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양을 의미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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