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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반도체 사업 '활발'…500억달러 시장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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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새 많은 전력 반도체, 시장 규모 증가
인재 영입에 생산시설 확충까지 활발한 업계
"전력 반도체, 향후 수요 빠르게 늘어날 것"

500억달러 규모로 커지는 전력 반도체 시장에서 먹거리를 늘리기 위한 사업 시도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자동차 업체까지 전력 반도체 사업을 키우기 위해 인재를 확보하고 생산 시설을 확충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향후 전기차가 늘면서 전력 반도체 시장 규모 역시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최근 전력 반도체 분야 경력직을 채용하고 있다. 전력 반도체 신제품 및 관련 기술 개발과 공정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군을 모집 중이다. 모집 대상은 5년 차 이상 인재다. 최근 힘을 쏟고 있는 전력 반도체 분야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전력 반도체는 전자 기기에서 전력 변환과 전류 분배, 제어 등의 역할을 하는 시스템 반도체다. 가전제품뿐 아니라 각종 모바일 기기와 통신 인프라 등 다양한 곳에서 쓰인다. 최근 들어선 전기차와 서버, 로봇 등으로 응용처가 늘고 있다. 반도체 업체뿐 아니라 현대모비스처럼 다양한 연계 기업들이 전력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 이유다.

특히 탄화규소(SiC), 질화칼륨(GaN) 등 새로운 화합물로 구성된 전력 반도체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 실리콘(Si) 소재의 전력 반도체보다 고열·고압 환경을 잘 견뎌 내구성이 높고 전력 소모를 줄이는 데에도 이점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도인텔리전스는 글로벌 전력 반도체 시장 규모가 올해 418억1000만달러에서 2028년 492억3000만달러로 연평균 3.66%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화합물 전력 반도체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 7월 GaN 전력 반도체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상태다. 외부 인재도 영입했다. 미국 온세미컨덕터와 독일 인피니언 등 주요 전력 반도체 기업에서 활약한 홍석준 부사장이다. 홍 부사장은 지난 6월 삼성전자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전력 반도체 2위 사업자인 온세미는 최근 국내에서 사업 크기를 키웠다. 경기도 부천에 1조4000억원을 투자해 기존에 있던 SiC 전력 반도체 생산 시설을 확충한 상태로, 24일 준공식을 연다. 2025년까지 부천 공장에서 SiC 전력 반도체 생산량을 10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에 SiC 전력 반도체 탑재가 늘면서 생긴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실제 테슬라와 현대자동차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SiC 전력 반도체 탑재 비중을 늘리고 있다.


모도인텔리전스 측은 "전기차 확대와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 설정, 청정에너지 생산 등으로 전력 반도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몇 년 동안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기술 변화 및 생산 투자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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