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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e종목]"효성첨단소재 3분기실적 예상보다 부진… 목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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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0일 효성첨단소재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53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다만 "본업인 타이어코드 실적이 바닥을 지나 탄소섬유의 성장성에 대한 가치평가를 가로막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날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 감소한 7910억원, 영업이익은 31% 줄어든 334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탄소섬유 부문의 수익성은 변함없이 견조했지만, 타이어보강재 이익이 100억원 이상 역신장한 탓에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29% 밑돌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타이어 수요는 여전히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해외 생산·판매 법인 간 재고 정산에 따른 일회성 손실이 2분기보다 더 크게 반영됐다. 3분기 우리나라 PET타이어코드 수출가격은 4개 분기 연속으로 떨어졌다. 탄소섬유는 역내 공급증가로 가격이 전분기 대비 6% 조정받았지만, 여전히 20%대의 높은 영업마진을 유지한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북미와 유럽 타이어코드 시황의 회복이 더딘 점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2%, 5% 하향 조정했다"며 "내년 경기 회복 효과에 대해서도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번 실적 부진으로 투자 판단은 오히려 편해졌다. 시황과 이익 모두 3분기가 바닥이 될 것"이라며 "타이어코드 판가는 충분히 하락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데도 탄소섬유 수요의 성장성은 흔들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4분기 이익 성장과 내년 탄소섬유 증설 추세 등에 주목할 시기"라고도 했다.


관건은 탄소섬유 생산능력이다. 효성첨단소재의 생산능력은 현재 6500t에서 내년 말 1만6500t으로 2배 이상 확대될 예정이다. 최 연구원은 "기존 계획보다 2년 앞당겨 2025년에는 2만1500t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탄소섬유는 고부가 신소재로서 경기 사이클을 뛰어넘은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또한 기술력과 정부 규제 등 진입장벽 덕분에 중국업체들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내년 탄소섬유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30%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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