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자산운용이 코스닥 우량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KOSEF 코스닥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를 오는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20일 키움자산운용에 따르면 24일 출시되는 KOSEF 코스닥글로벌 ETF는 이차전지와 반도체,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등 한국 시장을 대표하는 성장산업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코스닥 대표주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달 말 기초지수를 기준으로 할 때, 에코프로비엠(20.67%), 셀트리온헬스케어(11.66%), 엘앤에프(7.87%), JYP Ent.(5.43%), 포스코DX(4.94%)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 알테오젠, 펄어비스, 리노공업, 이오테크닉스, 피엔티 등도 담는다.
이 ETF는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코스닥 글로벌 지수’를 추종한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 상장종목 중 재무 실적과 시장평가 및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들을 선별해 지난해 11월부터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으로 지정하고 있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에는 지난달 말 기준 50종목이 포함돼 있다. 미국 나스닥 시장이 대형 우량기업만을 별도로 관리하는 ‘글로벌 셀렉트 세그먼트’를 통해 나스닥시장 전반의 가치를 높이고 모든 상장기업에 낙수효과를 일으킨 사례를 참조했다.
국내 주식시장 전반에 투자하면서 코스피 대비 높은 성과를 추구하는 투자자는 자산 배분 목적에서 코스닥지수 또는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코스닥지수는 지수 성과를 이끄는 핵심 대형 우량주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웠다. 1500개 이상의 기업, 코스닥150지수는 150개 안팎의 기업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기업 지배구조가 검증되지 않은 일부 종목들의 횡령, 배임 이슈 등에 자주 노출되기도 했다.
KOSEF 코스닥글로벌 ETF를 활용하면 코스닥시장 상장종목 중에서도 건실함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핵심주에만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총보수는 연 0.07%로, 국내 코스닥글로벌 ETF 상품들 가운데 가장 낮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KOSEF 코스닥글로벌 ETF는 시장을 중장기적으로 주도할 주요 테마들을 포괄하면서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우량 성장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며 “단 하나의 상품으로 간편하게 국내 블루칩 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