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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억원에서 207억원으로 '뚝'…증자 규모 대폭 줄어든 베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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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에 유상증자 발행가액 대폭 낮아져
채무 상환에 주력…운영자금 감소로 계획 차질

유상증자로 360억원 자금을 조달하려던 베셀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신주 발행가액이 낮아지면서 모집 예정 금액이 207억원으로 줄었다. 차입금 상환은 기존 계획대로 진행하지만 내년 상반기부터 회사 운영에 사용할 금액 145억원이 대부분 삭감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베셀은 주주 우선공모 방식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을 1551원으로 산정했다. 베셀은 다음달 24일 신주 발행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29일부터 30일까지 구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12월4일부터 5일까지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한다.


지난달 15일 이사회가 증자를 결의했을 당시 신주 발행 예정가는 2685원이었다. 신주 1337만주를 발행해 359억원을 조달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최근 코스닥시장 부진과 함께 베셀 주가도 하락했다. 1차 발행 예정가가 계획보다 42%가량 낮아진 이유다. 자금 조달 규모는 207억원으로 152억원 감소했다.


자금을 조달해 운영자금에 175억2200만원, 채무상환에 180억원, 기타에 3억7800만원을 쓸 계획이었다. 하지만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줄어들면서 계획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베셀은 채무부터 상환한다. 우리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등으로부터 대출한 금액 총 212억9600만원 중 193억원을 상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었던 신제품 등 경상연구개발 예산을 10억원으로 줄였다. 베셀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주한 국책과제 'PIM인공지능반도체핵심기술개발(R&D)' 사업에 해당하는 '몰드 웨이퍼 표면 그라인더개발'과 관련해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자금 사용 계획 중 가장 많이 삭감된 부분은 일반운영자금이다. 회사는 투자설명서에서 "올해 3분기부터 2024년 4분기까지 도합 221억원 가량 순지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베셀은 내년 상반기부터 145억2200만원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금액은 13억6500만원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회사의 운영 계획도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베셀이 조달할 자금을 모두 확보하지 못한 만큼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설 전망이다. 회사 측은 "실제 모집된 자금이 예상보다 부족할 경우에는 자체 자금 또는 자체 자금이 부족할 경우에는 추가적인 외부 조달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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