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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K-스타트업]헬스장 회원권도 간편하게 거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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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섭 겜퍼 대표 "톡켓에서 멤버십 거래"
디지털 자산 누구나 편리하게 발행

편집자주26대 1. 아시아경제가 설립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넥스트엘레베이션의 첫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경쟁률이다. 다양한 분야의 130여개 스타트업이 지원해 5개 스타트업이 최종 선발됐다.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3개월간 진행되는 프로그램 과정에서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스타트업은 최대 1억원을 투자받을 수 있다. 넥스트엘레베이션은 오는 12월 데모데이를 통해 후속 투자 유치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열전의 막은 이미 몰랐다.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5개 스타트업의 포부는 남다르다. 혁신을 위한 담금질이 한창인 현장을 찾았다.

이번에는 꼭 다이어트에 성공해야지. 헬스장을 처음 찾아 등록할 때면 누구나 자신한다. 운동은 계속해야 하니 더 경제적인 장기 등록도 선뜻 한다. 하지만 우리는 늘 운동을 지속하지 못하는 수만가지 이유에 부딪힌다. 의지가 한풀 꺾이면 의욕에 차 등록했던 헬스장 회원권이 문제다.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는 것은 여간 번거롭지 않다. 겜퍼는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는 서비스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회원권을 양도 양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헬스장 회원권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 멤버십과 상품권, 기프티콘, 티켓 등 디지털로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는 자산이라면 다 이 플랫폼에 담긴다.


썝蹂몃낫湲 이준섭 대표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이준섭 겜퍼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톡켓’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디지털 자산을 블록체인 위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발행해 2차 거래까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톡켓은 대체불가토큰(NFT)을 발행하고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커뮤니티를 만들어 관련 정보를 나눌 수도 있다. 하지만 NFT는 왠지 어렵고 접근하기 쉽지 않다.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실제 활용 사례로 겜퍼가 내세운 것이 멤버십이다.


실제로 톡켓은 피트니스 기업 코치엔과 협업해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코치엔에서 주최하는 피트니스 대회 멤버십 2억원어치가 하루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달리기 대회 완주 기념 메달을 NFT로 발행하기로 하는 등 적용 사례는 계속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코치엔 케이스를 보면서 그 방향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헬스, 호텔, 연극 이런 분야의 멤버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겜퍼를 2018년 창업했다. 그는 시장보다는 기술을 먼저 보고 출발했다고 말한다. 블록체인 기술로 금융 인프라를 바꾸는 것이 목표였다.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생각하며 일을 시작했다. 그런데 외려 부정적인 시선을 마주하기도 했다. 디지털화폐 시장이 요동치고 ‘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함께 각종 규제가 풀리지 않아 사업을 제한한 것이다. 그는 "코인을 보고 이 산업에 들어왔으면 어려운 길을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회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발전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썝蹂몃낫湲 이준섭 대표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이 대표가 톡켓 사업 모델을 구상하게 된 것은 과거 조폐공사와 지역 상품권의 남은 잔액을 교환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문제의식이 출발이었다. 상품권 등 디지털 자산은 많은데 발행 회사의 앱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양도도 어려웠다. 전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지갑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 대표는 "코인을 제외한 여러 디지털 자산이 발행돼 한 번에 거래되는 지갑이라고 보면 된다"며 "블록체인 기술로 보안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겜퍼는 이제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찾는 서비스가 톡켓에 들어오게 해야 한다. 올해 하반기까지 10개를 톡켓에 올리는 것이 목표다. 사례가 쌓이고 사람이 모이면 대기업도 들어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호텔, 음식, 골프, 헬스 등 분야별로 케이스를 발굴하면 될 것으로 본다"며 "여러 디지털 자산을 한 번에 보관하고 투명하게 양도할 수 있는 경험을 통해 2차 거래 문화를 바꿀 것"이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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