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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펀드 KIC "주주권리 직접 행사 강화‥필요시 주주제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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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주주권리 업무 3개년 로드맵 발표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주주권리 업무 로드맵을 마련하고 수탁자 책임 활동을 강화한다. 필요시 주주제안까지 검토하는 등 직접 주주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31일 KIC는 '2023 지속가능투자 보고서'를 내고 KIC 주주권리 업무 3개년 로드맵을 발표했다. KIC는 글로벌 수탁자 책임 강화 추세를 반영하고 장기적으로 투자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주주권리 직접 행사를 시작했다.


KIC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개최된 3648회의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했다. 경영진 제안에 대한 반대율은 16.54%, 주주제안에 대한 찬성률은 66.6%를 기록했다.


단순 의결권 행사 뿐 아니라 비공개 대화, 주주서한 등 직접 주주참여 활동도 본격화했다. 2019년부터 주주권리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주주참여 활동을 수행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누적 주주참여 활동 건수는 1456건, 주주참여 활동 대상기업은 799개 사로 집계됐다.


내년에는 의결권 행사, 주주서한, 대면 미팅 등을 활용해 직접 행사 종목을 확대하고 주주참여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국제 책임투자 협의체가 제공하는 기회를 활용한 협력적 참여 활동을 추진한다.


2025년에는 주주권한 직접 행사를 확대하고 체계를 정교화할 방침이다. 필요시 주주제안도 검토한다.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공사 투자시스템 연계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KIC는 기후 변화 현상에 따른 위험과 기회가 투자 전략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기후 최대손실금액 모델을 사용해 기후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KIC는 주식 및 채권 포트폴리오 모두 기후리스크를 벤치마크(기준수익률) 대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KIC 주식 포트폴리오의 기후위험은 주식 벤치마크 대비 약 11%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 관련 투자배제 전략 및 ESG 투자전략으로 벤치마크보다 낮은 수준에서 기후리스크가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채권 포트폴리오의 기후위험은 채권 벤치마크 대비 약 3%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투자배제 전략 및 녹색 채권 투자 등이 기후리스크 감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상고온 및 홍수 등 일부 물리적 위험은 높게 나타났다.


KIC 관계자는 "KIC는 글로벌 자본시장을 선도할 책임이 있다는 인식 아래, 지속가능한 투자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책임투자를 추구하는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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