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진흥원, 해외진출 예정 스타트업 현황 연구 결과 발표
국내 스타트업이 가장 선호하는 진출 희망 국가는 베트남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제진흥원(SBA)은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해외진출 예정 스타트업 현황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313곳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 희망 지역과 진출 방식을 주로 조사했다. 응답자는 해외진출 계획이 있는 기업의 대표이사 및 관리자급 이상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해외 진출 희망 지역으로는 대륙 기준으로 아시아(57.8%)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아메리카(30.0%)와 유럽(8.3%)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가장 선호도가 높았으며 미국과 일본, 중국 순이었다. 도시별로는 아시아의 경우 도쿄, 하노이, 홍콩을, 미국의 경우 뉴욕, LA, 샌프란시스코를, 유럽의 경우 런던, 파리, 베를린을 선호했다.
업종별로 보면 베트남은 에너지, 모빌리티, 음식료 등의 B2C 기업이 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IT 및 바이오 분야의 스타트업은 일본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정보통신 및 전자제품, 교육 및 보건업 분야의 스타트업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판로 개척'(33.5%)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이유는 '성장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17.3%)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시장에서 더 높은 기업 가치를 받기 위해서'(11.5%)라는 응답도 나왔다. 하지만 스스로의 해외 진출 준비 수준에 대해서 만족스럽다는 응답은 23%대에 불과했다.
해외 진출 방식은 현지 총판이나 대리점(43.8%)을 가장 선호하고, 현지 법인 설립(24.1%) 및 합작 법인 설립(21.7%)이 다음으로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진출 담당자와 관련해서는 대표의 역할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이유로 대표의 역할이 가장 막중할 것으로 생각했다.
조사를 총괄한 창업정책팀 김진환 수석은 "개별적이고 세분화된 정보가 필요한 각 기업 입장에서 특정 지역 진출 전략과 같은 일반론은 큰 의미가 없다"며 "인터넷 검색으로는 결코 알아낼 수 없는 생생한 시장정보와 신뢰할만한 정보 제공자가 가진 암묵지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