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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K-스타트업]주먹구구식 인테리어시장에 표준화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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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근 마이하우스 대표 "토탈 인테리어 플랫폼 11월 출시"
자재·디자인·시공 표준화…철저한 품질관리

편집자주26대 1. 아시아경제가 설립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넥스트엘레베이션의 첫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경쟁률이다. 다양한 분야의 130여개 스타트업이 지원해 5개 스타트업이 최종 선발됐다.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3개월간 진행되는 프로그램 과정에서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스타트업은 최대 1억원을 투자받을 수 있다. 넥스트엘레베이션은 오는 12월 데모데이를 통해 후속 투자 유치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열전의 막은 이미 몰랐다.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5개 스타트업의 포부는 남다르다. 혁신을 위한 담금질이 한창인 현장을 찾았다.
썝蹂몃낫湲 장차근 마이하우스 대표.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업체와 자재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인 인테리어 시장의 정보비대칭을 해결하겠습니다."


2015년 비율건축(현 비율)을 설립해 건축·인테리어 시장에 뛰어든 장차근 마이하우스 대표는 사업 과정에서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인식했다. 건축설계의 경우 자재의 치수·품질·규격·가격 등 한치의 오차도 없는 디테일한 견적서가 필수다. 하지만 인테리어의 경우엔 두루뭉술한 견적서로 때우는 경우가 많았다. 이 대표는 "인테리어도 건축처럼 전문적인 프로세스가 있어야 고객 피해를 줄이면서 시장이 발전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인테리어 업계에 하나의 표준을 만들기 위해 올해 마이하우스 법인을 설립해 플랫폼 구축 막바지 작업중"이라고 말했다. 마이하우스 애플리케이션은 이달 중 공개된다.


마이하우스는 고객이 원하는 예산을 설정하면 그 안에서 원하는 공간의 인테리어를 돕는 서비스다. 수년간의 공사 데이터로 시공범위와 시공법을 표준화했다. 고객이 선호하는 디자인 패턴을 타입화·옵션화해 견적과 가격도 정찰화했다. 소비자는 리페어·스탠더드·프리미엄·하이엔드 등 4가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바뀌게 될 집의 모습을 한눈에 보기 쉽게 3D 모델링 이미지도 제공한다. 장 대표는 "고객이 마이하우스로 견적을 발행하면 전문 디자이너가 일대일로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선택한 자재를 검토하고 최종 계약을 진행하면 바로 시공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마이하우스는 시공품질을 꼼꼼하게 관리한다. '마이크루'라는 B2B(기업 간 거래) 시스템을 통해서다. 마이크루는 마이하우스가 각 지역에 있는 유능한 인테리어 현장소장을 모집해 별도 관리하는 시공조직이다. 마이크루는 마이하우스가 구축한 시공표준에 따라 공사를 진행하고 이에 따른 보수를 받는다. 공사 도중 마이하우스는 별도의 감리 전문가를 파견해 표준에 맞게 시공되고 있는지 평가한다. 장 대표는 "비교적 연차가 어린 현장소장은 그동안 업계 관행에 따라 맡아온 시공의 품질 범위가 제한적이었다"면서 "우리의 표준안을 따르니 평소보다 더 나은 품질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돼 만족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썝蹂몃낫湲 마이하우스 서비스 이미지 예시.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한 이후 하자 등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마이하우스가 전적으로 책임진다. 장 대표는 "사후서비스(A/S)의 경우 마이크루는 완전히 빠지고 마이하우스 고객서비스팀에서 직영으로 관리하는 형태로 할 계획"이라며 "고객과 마이크루의 중간에서 이들과 소통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토탈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하우스는 현재 전남 광주에서 직영 갤러리(전시장)를 운영중이다. 고객이 직접 자재를 만져보고 자신이 구현할 집의 인테리어를 미리 체험해보는 공간이다. 연말께 서울점을 열고 전국적으로 갤러리를 확장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장기적으로 마이하우스를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형태로 구현할 계획이다. 고객이 가상현실(VR)에서 현 거주지나 이사 예정인 집에 방문해 게임처럼 가구와 자재 등으로 리모델링을 경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고객이 집 주소만 입력하면 3D 이미지가 나타나고 우리가 제공한 모듈을 클릭하면 실시간으로 집 내부 공간에 입혀지도록 할 것"이라며 "마이하우스 서비스 출시 이후 선보일 초고도화 모델로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해외시장 공략 첫 후보지로는 베트남에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 신축 아파트는 대체로 마이너스 옵션으로 인테리어를 빼고 분양한다. 입주가 임박한 신축 아파트 인근엔 이른바 '떴다방'처럼 인테리어 업체들이 난무해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인다. 일부는 계약금만 받고 잠적하는 등 피해 사례도 많다고 한다. 장 대표는 "체계가 잘 잡혀있지 않은 베트남 아파트 인테리어 시장에 진입해 모듈화된 상품을 팔며 신뢰를 쌓을 계획"이라며 "몇군데 접촉을 시도하며 사업 기회를 모색중"이라고 했다.


썝蹂몃낫湲 장차근 마이하우스 대표.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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