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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해외 진출 비중 7%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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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나눔재단,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글로벌 개방성' 연구
보고서 및 정책 제안 발표

우리나라 스타트업 중 해외에 나간 기업은 전체의 약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비중이 싱가포르는 약 90%, 이스라엘은 약 80% 수준인 것과 차이가 크다.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아산나눔재단과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 개방성을 연구한 '2023 스타트업코리아!' 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정책 제안 발표회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 2023' 행사 기간에 맞춰 진행됐다.


썝蹂몃낫湲 '스타트업코리아! 정책 제안 발표회'에서 서효주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가 보고서를 발제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과 글로벌 국가 간 스타트업의 창업, 자본, 인재의 양방향 이동이 얼마나 원활한지 나타내는 '글로벌 개방성(연결성)'에 있어서 한국의 경쟁력 수준을 분석했다. 보고서에서 인용한 스타트업지놈(Startup Genome)이 발간한 2023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 영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 선도국들에 비해 글로벌 개방성 측면에서 열위에 있다. 발표를 맡은 서효주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는 "2022년 기준 한국인 창업가가 해외에서 창업하거나, 한국에서 해외로 진출한 스타트업 수는 약 300여 개인 반면, 싱가포르는 약 2000여 개, 이스라엘 또한 약 1만6000여 개로 매우 많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투자금 또한 한국은 글로벌 선도국 대비 낮은 수준이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누적 스타트업 투자금을 국내와 해외 자본으로 구분해본 결과, 한국의 해외 자본 비중은 약 7%에 그쳤다. 싱가포르는 약 32%, 영국은 약 25%, 프랑스는 약 12% 수준이다. 미국은 예외적으로 4% 수준인데, 이는 자국 내 투자 산업이 토종 투자 자본 중심으로 매우 활성화돼 있어 해외 자본의 유입 비중이 작기 때문이다.


이에 보고서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발전을 도모하고 글로벌 선도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절차와 규제의 완화 ▲지원 프로그램의 구성 및 퀄리티 제고 ▲인식 개선 및 인프라 고도화 등 크게 세 가지 정책 방향성을 제안했다. 김도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사장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비즈니스를 하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개방성과 관련된 이슈들이 개선돼야 한다는 데에 공감한다"며 "이번 글로벌 개방성 연구 결과와 정책적 인사이트가 널리 공유되고, 다양한 제언들이 향후 정책에 반영돼 스타트업의 글로벌 개방성을 개선하고 나아가 국가의 거시적인 효익으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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