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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흑자전환했지만 갈길 먼 주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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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1조9966억원 기록에도 주가 상승 한계
4분기 영업이익 규모 줄어들 가능성
키움·현대차·SK증권 등 한전 목표주가 하향 조정


한국전력이 10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주가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반짝 흑자를 기록했지만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전일 2.63% 하락한 1만740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3분기 흑자전환 소식에 13일 5% 넘게 상승했지만 하루만에 하락 전환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전력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조996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23.8% 증가한 24조4700억원을 기록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성수기 전반적인 전력 수요 증가 흐름 가운데 주택용 수요가 견조했고 전기요금 상승 영향으로 외형이 성장했다"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이 흑자전환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흑자전환에도 일부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키움증권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2500원으로 낮췄고, 현대차증권은 2만1000원에서 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SK증권은 2만5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내렸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석탄가격 반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6%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진행된 자본 감소의 영향으로 주당순자산가치(BPS)가 감소한 것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말했다.


4분기에도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3분기보다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3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던 요인이 유지되며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입하는 가격인 전력도매가격(SMP)은 지난 달 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평균 130원 수준까지 하향 안정화됐고 평균 판매단가는 최근 발표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하겠지만 4분기 전력판매량이 3분기보다 줄며 절대적인 영업이익 규모는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형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6월을 저점으로 9월까지 단기적으로 반등하면서 이에 후행하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과 SMP가 4분기에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또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전력 판매량 감소와 기저발전 이용률 하락으로 3분기 대비 비용 구조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면 전기요금 추가 인상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한전채 발행 한도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한국전력의 재무건전성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총선 이후의 전기요금 인상 또는 에너지 가격의 하락에 따른 추가적인 이익 개선 요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간 필요한 자체 현금흐름은 설비투자 18조원, 이자비용 약 5조원 등 23조원으로, 연간 감가상각비 13조5000억원, 설비투자 집행률 90% 감안시 연간 영업이익이 7조~8조원이 나올 수 있어야 추가적인 차입 없이 재무구조 유지가 가능한 수준"이라며 "재무구조를 조금이라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는 상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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