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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벤처모펀드 1호 나왔다…"벤처투자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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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1000억원 조성
10년간 초격차분야 집중 투자

썝蹂몃낫湲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서울 강남구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에서 열린 민간 벤처모펀드 1호 출범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있다. [사진=최동현 기자]


민간 벤처모펀드 제도화 이후 하나금융그룹이 첫번째로 1000억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하나금융그룹이 100% 출자해 하나벤처스가 10년간 10대 초격차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하나금융그룹은 20일 강남구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에서 펀드 출범식를 열었다. 중기부와 하나금융그룹은 민간 중심의 벤처생태계 전환의 마중물을 마련한다는 의미의 ‘마중물 세레모니’를 가졌다. 민간 벤처모펀드의 내용을 담은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19일부터 시행됐다. 미국 등 글로벌 벤처 선진국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국가 모태펀드가 있었고 민간이 주도하는 펀드 조성사례가 없었다.


벤처투자법 개정안을 보면 대규모 펀드 운용 경험과 출자자 모집능력을 갖춘 창업투자회사나 신기술금융업자 등은 펀드의 단독 운용이 가능하다. 하나벤처스가 출자액 전부를 맡아 운용하는 게 가능한 셈이다. 벤처·스타트업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출자금 총액의 60% 이상을 벤처투자조합에 의무적으로 출자하도록 했다. 소규모 펀드의 난립 방지를 위해 1000억원 이상의 결성 규모를 확보하도록 했다. 벤처투자조합 출자금의 20%인 현행 상장주식 보유 비중 한도도 40%로 높였다.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 법인투자자의 경우 민간모펀드를 통해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면 벤처기업 실제 투자금액의 5%와, 증가분의 3%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는다. 개인투자자는 출자금의 10%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투자금을 다수의 자펀드에 분산해 리스크 감소와 안정적인 수익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자펀드의 포트폴리오를 폭넓게 공유받아 투자처를 효과적으로 탐색하고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벤처캐피털(VC)과 파트너십을 형성해 투자의 전문성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있다. 출범식에서 한국벤처투자와 하나벤처스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벤처투자는 국내 대표 정책 모펀드인 모태펀드를 18년간 운용한 노하우를 하나벤처스에 전수해주기로 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출범식에서 "민간 벤처모펀드 제도 시행은 벤처투자 시장에서 민간의 역할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민간 벤처모펀드가 활발히 조성돼 정부 모태기금(펀드)과 함께 민간자본 유입을 확대하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범식 후에는 벤처캐피탈 업계와 학계 등이 민간 벤처모펀드의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퇴직연금 적립금의 벤처투자조합 출자 허용, 세제혜택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벤처모펀드의 대형화를 위한 공모형 민간 벤처모펀드 도입의 필요성 등도 제기됐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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