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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비 부담 줄고 해외 여행객 늘고…항공주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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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등 주가 지난 달 말 대비 이달 7~10% 올라
국제유가 하락, 국제선 여객 수 증가…겨울 성수기 기대감도 커져

항공주들이 11월 들어 훨훨 날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에 견조한 해외 여행 수요 덕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주가는 20일 전달 말 대비 9.02% 오른 2만2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항공(10.13%)·티웨이항공(10.80%)·진에어(10.54%)·에어부산(7.68%) 등도 모두 상승했다.


항공주들은 지난 3분기 부진했다. 유가가 많이 오른 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불확실성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기도 했다. 이 같은 영향에 대장주인 대한항공 주가는 8월부터 지난 달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유가 하락과 더불어 견조한 여행 수요가 확인되며 이달 들어 항공주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9월 배럴당 90달러 이상으로 올랐다가 하락해 현재 76달러 수준까지 내려왔다. 항공사의 경우 고정비로 유류비가 많이 든다. 3분기 기준 배럴당 1달러가 상승할 경우 대한항공은 약 2600만달러(약 340억원)의 부담이 발생한다. 특히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소비자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달 대한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3만800원~22만6800원이었으나 다음 달에는 2만5200~19만400원으로 낮아진다.


여기에 견조한 여행수요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지난 9월 국내 공항을 통해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은 595만7948명이었으나 지난달 662만3981명으로 반등했다. 올해 국제선 여객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668만2933명에 근접한 수치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10월 전국공항 국제선 여객은 66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며 "노선별로 보면, 중국 노선을 제외하고는 수요가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겨울 성수기가 다가오는 만큼 항공주의 추세적 상승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항공사들을 짓누르던 불확실성도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실망감, 유가 상승 및 아시아나항공 관련 불확실성까지 악재들이 모두 피크를 지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겨울에도 계절적 반등은 유효할 것"이라며 "바닥에서의 업사이드를 노릴 타이밍"이라고 조언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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