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국내 장비기업 집중투자
"HBM 관련 대표 반도체 장비주 82.9%"
삼성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관련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KODEX AI반도체 핵심장비’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KODEX AI반도체 핵심장비 ETF는 HBM(고대역폭메모리) 관련 장비주가 약 83%로, 국내 반도체 소부장 ETF 가운데 최대 비중을 차지한다.
향후 반도체 산업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계산하는 고성능·고효율의 'AI 반도체' 중심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도 AI 서버 관련 투자를 빠르게 증가시키는 추세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은 2026년까지 861억달러(한화 약 110조845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반도체는 높은 메모리 대역폭을 구현할 수 있는 HBM가 필수적이다. 특히 한국 반도체 산업은 '반도체 장비'가 강점이다. 반도체 장비는 신규 주문 사이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소재와 부품 대비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강력하게 시장을 주도하는 특징이 있다.
KODEX AI반도체 핵심장비 ETF는 HBM 관련 반도체 장비주를 약 83% 보유한다. 지난 14일 기준 주요 종목으로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인 ▶한미반도체(24.6%) ▶ISC(16.7%) ▶리노공업(11.0%) ▶대덕전자(9.3%) ▶하나마이크론(8.2%) 등을 담았다. 기초지수는 'iSelect AI 반도체 핵심장비'를 추종하고, 총 보수는 연 0.39%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I 반도체와 HBM의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수혜가 기대되는 AI 반도체 특화 장비 기업에 압축적으로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AI 반도체 및 HBM 시장 성장 수혜의 정점에 있는 반도체 장비 기업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