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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ETF 시장 경쟁 격화… KB운용·한화운용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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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삼성자산운용,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압도적 우위
3개월 수익률 기준 KB운용·한화운용 상품 3개 10위 안에 포진


시장 규모 100조원을 넘어선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업계에서 자산운용사 간 경쟁이 격화한 가운데, 최근 KB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약진하고 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수익률 상위 10개 ETF에 KB자산운용의 상품 2개가 이름을 올렸다. KB STAR 글로벌원자력 iSelect와 KB STAR 팔라듐선물인버스(H)가 각각 15.91%, 14.78%의 수익률로 전체 ETF 중 2와 4위를 기록했다. 최근 1개월 순위는 더 두드러진다. 이 기간 KB STAR 국채30년레버리지KAP(합성)(1위·26.09%) KB STAR Fn창업투자회사테마(4위·21.82%) KB STAR 게임테마(9위·19.39%) 등 KB자산운용의 상품 3개가 10위권에 들었다.


썝蹂몃낫湲 연초이후(왼쪽)와 최근 3개월 기준 ETF 수익률

한화자산운용의 수익률 관리도 돋보였다. 최근 3개월간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iSelect(합성)는 14.91%의 수익률로 3위를, ARIRANG 글로벌D램반도체iSelect는 11.6%의 수익률로 9위를 기록했다.


다만 ETF 시장은 여전히 1위 삼성자산운용과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 규모나 수익률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연초 이후 이들의 ETF가 각 3개씩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KB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 등이 우수한 운용 성과를 보이며, 3개월 수익률 순위에서는 변화가 생겼다.


국내 ETF 시장은 지난 6월 자산운용사의 합산 ETF 순자산 총액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2002년 10월 시장 개설 당시 3552억원으로 출발한 뒤 21년여 만이다. 순자산 규모는 2006년 8월 1조원, 2019년 12월 50조원을 달성했다. 이후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시장 유동성이 불어나 불과 3년 반 만에 2배가량으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자산운용사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TDF(타깃데이트펀드)와 결합한 ETF, 월 배당형 ETF 등 다양한 종류의 ETF 상품이 나와 시장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올해는 이차전지,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ETF 등 테마형 상품이 연달아 상장해 인기를 끌었다. 중위권 업체의 도전이 기존 대형 운용사에 자극을 줘서 긍정적인 경쟁을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시장은 삼성자산운용(40.62%)과 미래에셋자산운용(36.76%)이 양분하고 있다. KB자산운용(8.17%)과 한국투자신탁운용(4.69%), 한화자산운용(2.41%), 키움투자자산운용(2.40%), 신한자산운용(1.99%) 등이 그 뒤를 쫓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ETF 시장은 지난 10월 기준 순자산총액 108조7000억원과 상장 상품 수 788개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 대비 각각 38%와 18% 성장한 것"이라며 "관망하던 운용사들도 ETF 시장의 성장과 액티브 ETF의 확산을 계기로 시장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퇴직연금의 디폴트옵션 제도(사전지정운용제도) 시행과 맞물려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성장하고 있어, ETF 시장의 성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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