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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상장 효과 나타나나…고팍스 거래량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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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후 거래량 90% 넘게 증가…거래 비중 두번째로 높아
닥사 거래지원 종료, 재상장 공동 가이드라인에도 상장 결정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위메이드가 발행한 코인인 위믹스를 상장한 후 거래량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기준 거래량은 348만9982달러(약 45억5303만원)로 집계됐다.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을 결정한 지난 8일 182만244달러와 비교하면 91.73% 증가한 수치다.


고팍스의 거래량은 위믹스 상장을 결정한 날 이후 증가세를 보였다. 이달 13일 197만9396달러를 기록,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14일부터 큰 폭 늘어 340만달러를 넘어섰다. 17일에는 360만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24일 기준 고팍스 원화마켓에서 위믹스 거래 비중은 크레딧코인 48.5%에 이어 31.9%를 기록, 두 번째로 높았다. 아울러 전체 위믹스 거래량 중 33%가량이 고팍스에서 거래됐다.


고팍스의 위믹스 상장이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논란도 등장했다. 지난해 11월24일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가 포함된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닥사)는 중대한 유통량 위반, 미흡 또는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와 신뢰 훼손 등을 이유로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또 닥사 결정 이후 코인원이 위믹스를 재상장하면서 "위기 상황에 해당해 공동 대응을 통해 거래지원 종료를 했던 경우 거래지원이 종료된 날로부터 일정 기간이 지나지 않은 경우 또는 거래지원이 종료된 날로부터 일정 기간이 지났더라도 해당 거래지원 종료 사유가 해소되지 않은 경우를 거래지원심사 때 필수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는 거래지원 재개에 대한 공동의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닥사 차원에서의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하고 재상장에 대한 공동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음에도 고팍스가 위믹스를 상장하면서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 상장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아울러 닥사가 재상장 공동 가이드라인까지 마련했지만 고팍스 판단 아래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을 결정하면서 닥사 '유명무실론'까지 나왔다. 고팍스는 이번이 위믹스를 처음 상장하는 것이고, 닥사 차원에서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할 때 논의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닥사의 재상장 제한 규정을 따를 필요가 없다는 논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닥사는 지난 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동 대응으로 거래지원이 종료됐던 종목에 대해 거래지원을 함에 있어 이용자 보호를 위해 준수하기로 한 자율 규제 절차를 위반했다"라며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에 대해 "의결권을 3개월 제한하고 주의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거래지원 종료의 원인이 된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한 명확한 근거 자료의 신속한 공표 및 이용자 보호를 위한 자율규제안의 성실한 준수를 촉구한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은 거래소 고유의 권한이지만 대상이 위믹스라고 하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라면서 "상장을 하고자 하면 할 수 있지만 위믹스를 상장할 경우 생길 파장에 대해선 충분히 예상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닥사를 통한 자율규제를 표방하고 있는데 잘 지켜지지 않는 모양새여서 회의론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라면서도 "다만 닥사가 법적인 단체도 아니고 이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도 미비해서 강제력이 있는 제한을 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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