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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수주 3조원 돌파' 삼성바이오로직스…'年영업익 1조' 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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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제약사와 총 5888억원 계약
누적 수주 3조4867억…지난해 두 배 늘어

4공장 효과 본격화에 호실적 기대
매출 3.6조·영업익 1조 돌파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가 7600억원에 달하는 신규·증액 위탁생산(CMO) 계약 체결에 성공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주 3조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세계 최대 규모 생산 공장인 4공장 효과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매출 3.6조원, 영업이익 1조'라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썝蹂몃낫湲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이춘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시아 소재 제약사'라고 밝힌 고객사와 4억5128만달러(약 5888억원)의 신규 계약 1건과 총 1억3596만달러(약 1720억원)의 증액 계약 4건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다만 회사 측은 고객사와의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해당 아시아 소재 제약사가 모두 동일 회사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이날 총 7608억원의 수주 금액이 추가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누적 수주 금액은 3조4867억원(약 26억9100만달러)으로 사상 최초로 3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지난해 수주 금액 1조7835억원(약 13억7200만달러) 대비 두배 가량 수주금액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올해 목표로 내걸었던 글로벌 상위 20개 빅 파마의 고객사 확보도 순항하고 있다. 2018년만 해도 이 중 단 3곳만 고객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빅 파마 두 곳을 새로운 파트너로 맞으면서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 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아스트라제네카(AZ), 존슨앤드존슨(J&J), 일라이 릴리, 미국 머크(MSD), 로슈 등 총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특히 GSK·일라이 릴리·화이자 등은 올해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증액 계약을 체결하는 등 꾸준한 신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고객 만족'에는 존 림 사장의 리더십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림 사장은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두고 시장과 고객사의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며 끊임없이 도전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최근 발표된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업' 조사에서 헬스케어&생명과학 분야에서 2위에 꼽히기도 했다.


대규모 생산 시설 확충에 실적도 날개…'첫 영업익 1조' 기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성장세에는 지난 6월 전체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이 앞장서고 있다. 생산 용량 24만ℓ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초대형 생산시설이다. 가동 이후 빅 파마 중심의 대규모 수주가 증가하면서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썝蹂몃낫湲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효과에 힘입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중 드물게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계속해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월 매출 가이던스로 전년 대비 10~15% 성장을 제시한 데 이어 지난 4월 가이던스를 15~20%로 재차 올렸고, 지난달에는 다시 이를 20%까지 끌어올린 3조6016억원을 제시한 상태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2조6211억원에 달했고, 특히 3분기 매출이 1조340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선 만큼 이 같은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란 기대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한 763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대한 기대까지 나온다. 증권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 3조6589억원, 영업이익 1조726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계속되는 생산력 확충…2032년 132만4000ℓ 목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속해서 생산 용량을 늘리고 있다. 이미 4공장의 완전 가동으로 총 생산능력 60만4000ℓ로 압도적 세계 1위를 자랑하고 있지만 시장 수요의 선제 대응을 위해 18만ℓ 규모의 5공장을 2025년 4월 완공 목표로 지난 4월 착공했다. 회사 측은 "수주 규모가 빠르게 늘며 시장에서 한때 제기된 '과잉 용량(overcapacity)' 우려를 불식하고 있다"며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선제적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미리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5공장이 들어서는 제2 바이오 캠퍼스 안에 같은 형태·규모의 공장 3곳을 추가로 건설해 2032년까지 총 132만4000ℓ의 생산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5~8공장은 건립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동일한 형태를 '복사&붙여넣기(Copy&Paste)'하는 방식으로 지을 계획이다.


썝蹂몃낫湲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 건설 현장. 회사 측은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건립뿐만 아니라 실제 개발·생산에서도 속도전을 이어나간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 대비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한 상태다. 또한 촉박한 일정으로 긴급 물량 요청이 있을 경우에도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생산 일정을 준수해 고객 만족도를 실현했다는 설명이다.


품질 면에서도 '초격차' 기반의 압도적 우위를 점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배치 성공률은 98% 이상이고, 이달 기준 누적 규제기관 승인 건수 248건으로 품질 관리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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