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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잠정실적 공개한 블루엠텍, 청약 흥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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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때 직전 월 매출 공개 의무화…실적 부풀리기 막는 개선안
내달 4~5일 일반 청약…다양한 정보 투명한 공개 방향 긍정적

이익 미실현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시장 입성을 추진 중인 블루엠텍이 상장 직전 월별 실적을 공개했다. 예비 상장사의 실적 부풀리기 사태를 막기 위해 당국이 내놓은 개선안에 따른 조치다. LS머트리얼즈와 더불어 기업공개(IPO) 전월 매출을 공개하는 첫 사례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루엠텍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매출액 95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 771억원 대비 24.4% 늘어난 규모다. 가결산 기준 실적이기 때문에 내년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면서 10월 매출액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10월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3억2600만원으로 지난해 5억6000만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은 다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26일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주요 증권사, 코스닥협회 등과 논의해 실적 부풀리기 논란을 빚은 '파두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기업공개(IPO) 심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하려는 기업은 상장 직전 월별 실적을 공개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월별 실적 공개에 따른 효과는 시간이 좀 더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에게 다양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루엠텍은 의약품 전문 기업간거래(B2B) 유통 플랫폼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출시한 의약품 및 의약외품 온라인 유통 업체다. 블루엠텍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 86.04%를 기록했다. 국내외 주요 제약사 제휴 및 첨단 물류시스템을 확보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2만7700곳 이상의 병·의원 플랫폼을 구축했다. 다음달 4일부터 5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고 같은 달 13일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인 하나증권은 블루엠텍 적정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데 주가매출액비율(PSR)을 유사기업과 비교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사업 초기에 외형 성장성은 크지만 적자를 기록하는 기업의 가치를 산정할 때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의약품 유통사업은 성장기 단계에 있는 산업이고 블루엠텍 매출 성장률도 높다는 점에서 PSR 평가 방법을 적용했다고 주관사는 설명했다.


비교기업으로 선정한 더블유에스아이·HLB테라퓨틱스·비트컴퓨터·유비케어 등의 평균 PSR 배수는 2.73배로 집계했다. 블루엠텍의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개 분기 매출을 더한 959억원에 PSR 2.73배를 적용한 기업가치는 2622억원이다. 할인율 19.96~36.81%를 적용해 공모가 희망범위를 1만5000~1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김현수 블루엠텍 대표는 "의약품 유통시장을 선점해 진입장벽을 갖춰다"며 "앞으로 커머스 사업 다각화 및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엠텍은 의약품 이커머스에서 더 나아가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약국 냉장의약품 유통시장 공략, 치과 이커머스 플랫폼 개발, 의약외품 및 소모품 자체 개발 판매 등 다각화로 고객군도 확대한다.


정병찬 블루엠텍 대표는 "복잡한 유통 구조를 단순화하고 투명한 영업 체계를 구축해 의약품 유통 업계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IPO로 조달한 자금은 ▲물류센터 설비 고도화 ▲병원시장 진출을 위한 시스템 개발 ▲전자의무기록 연계 사업 진출 등에 투자한다. 물류센터를 통해 제약사에 제3자물류(3PL)과 풀필먼트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주문 확인 및 포장을 자동화하고 창고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 있는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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