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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하 낙관 과도해"...골드만 등 경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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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이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


시장에 내년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벗(pivot·방향 전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월가 투자 은행들은 이같이 경고하고 나섰다. 지나친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세인 뉴욕 증시도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썝蹂몃낫湲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금융시장에 반영된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이 과도하게 책정됐다면서 옵션 거래로 대응할 것을 추천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4분기에나 Fed의 인하 행보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한 해 동안 인하 폭도 시장의 기대(1.25%포인트)에 훨씬 못 미치는 0.25%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봤다.


시장은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내년 3월 또는 내년 5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각각 60%, 87% 이상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5.25~5.5%인 미국의 금리가 내년 연말 4.00~4.25%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인플레이션, 노동시장, 소비지출의 둔화에 따라 Fed가 내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지난주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둔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 인하 시점을 예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음에도, 그의 발언을 "원론적 발언"이라며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 통신은 "내년 연착륙과 Fed의 공격적 완화에 대한 포지셔닝이 미 금리시장 전반에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프라빈 코파라티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시장은 단기적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실질적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고 과도한 낙관론을 지적했다.


웰스파고는 Fed의 첫 금리 인하 시기로 내년 3월을 제시했으나, 최근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웰스파고의 크리스 하비 전략가는 최근 CNBC에 출연해 "금리 인하에 대한 소비자들의 예측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이러한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랠리를 보여온 뉴욕증시가 곧 조정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도 둔화 시그널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최고투자전략가는 일부 트레이더는 여전히 올해 남은 기간이 낙관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일부는 너무 멀리, 빨리 갔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의 눈길은 오는 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공개되는 점도표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등에 쏠리고 있다. Fed 출신인 빈센트 라인하트 드레이푸스앤멜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그들(Fed)은 이달 어색한 시간을 보낼 것"이라면서 Fed 당국자들로선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메시지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시그널로 해석되길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유명 경제학자인 제러미 시겔은 이날 오전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지난 4주간 본 지표의 유연성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가 12월 회의에서 논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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