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가 지난 1일 기준 최근 3개월간 8.18% 올라, 국내 반도체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한동안 약세이던 메모리반도체 산업 업황이 회복 국면으로 전환되며, 일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역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ETF의 주요 구성 종목인 도교일렉트론의 최근 3개월간 주가는 11.27% 올랐다. 신에츠화학, 디스코 역시 각각 11.93%, 12.66% 상승했다. 지난 8월31일 국내 최초로 상장해, 일본 도쿄 증권 거래소의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업체 관련 대표 기업 20종목에 투자한다. 주요 구성 종목(비중)은 ▶도쿄일렉트론(20.47%) ▶신에츠화학(20.39%) ▶호야(15.83%) ▶아드반테스트(9.41%) ▶디스코(7.84%) ▶레이저테크(7.10%) 등이다. 기초지수는 'Solactive Japan Semiconductor Materials and Equipment Index'이고, 총 보수는 연 0.50%이다.
향후 엔화 가치가 오르면 투자자가 환차익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환노출형 ETF인 만큼, 거래단위가 100주 이상으로 높아 접근성이 떨어지는 일본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반도체 소부장 영역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과 기술 독점력을 가졌다. 지정학적으로 전략적 요새라는 평가와 함께 일본 정부의 강력한 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TSMC,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현지 투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일본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직납 가능성이 커져, 향후 관련 기업의 성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산업본부장은 "일본은 지정학적 강점을 바탕으로 정부가 주도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한다.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일본은행의 초금융 완화 정책 등으로 전 세계 투자가 몰린다"며 "일본이 높은 기술력으로 반도체 소부장 분야에서 글로벌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엔화 절상 시 환차익도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일본 반도체 산업 투자는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