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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앞두고 주가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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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기대감에 美 시장점유율 확대 전망까지 더해
합병으로 코스피200 내 비중 커져 패시브 자금 유입도 기대

이달 말 합병하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가 연일 강세다. 합병 기대감에 해외발 호재까지 더해지며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일 3.21% 오른 18만3400원에 장을 마치며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주가가 종가 기준 18만원선을 넘은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특히 이날 장중 18만4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3일간 16% 넘게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3일 연속 오르며 주가가 8만원선을 회복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가 종가 기준 8만원을 넘어선 것도 올 들어 처음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4월13일 장중 8만14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8만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가 미국에서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벤테그라의 처방집에 선호 의약품으로 등재됐다는 소식에 이날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벤테그라는 미국 내 주요 PBM 중 하나로 처방의약품뿐만 아니라 전문 의료진이 직접 투여해야 하는 의약품의 환급도 맡고 있다. 이번 등재로 1300만명에 이르는 벤테그라 가입자를 커버하게 되면서 미국 내 베그젤마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9월에도 벤테그라의 공보험 및 사보험 처방집에 '유플라이마'를 선호 의약품으로 올린 데 이어 약 두 달 만에 베그젤마까지 추가하게 됐다. 또 내년 2월에는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판매 허가를 획득한 후 4개월 만에 출시 예정이다. 미국 내 셀트리온 인지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짐펜트라·유플라이마·베그젤마 등 미국 출시 신제품 3종이 본격적으로 팔리면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3개 제품 모두 이미 유럽에서 출시 완료한 제품으로, 실처방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르게 미국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달 말 예정된 합병 기대감도 두 회사의 주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기일은 오는 28일이며 합병 셀트리온은 내년 1월12일 상장 예정이다. 투명성 제고, 대규모 투자 가능성 등이 합병 기대효과로 꼽힌다. 이희영 연구원은 "합병에 따른 기대효과는 거래구조 단순화를 통한 투명성 제고, 원가율 개선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 합병 통합 자원을 활용한 대규모 투자로 나눌 수 있다"면서 "셀트리온은 합병 후 2030년까지 글로벌 신약개발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고 합병 후 통합 자원을 활용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파이프라인 확대,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설비 추가 증설을 통한 공급 안정성 확보, 디지털 헬스케어 진출 등 신성장동력 확보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병으로 코스피200 내 비중이 늘어나 패시브 자금 유입도 기대된다. 한국거래소는 셀트리온의 합병신주를 오는 15일에 지수에 반영할 예정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주 상장에 따라 셀트리온 주식 수는 기존 1억4640만2770주에서 2억2029만521주로 증가하게 된다"면서 "주가가 같다면 주식 수 증가로 시가총액이 50%가량 증가하게 되는데 주식 수 증가에 따른 시가총액 증가로 코스피200내 비중은 2.48%(12일 기준 1.52%)로 늘어나 이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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