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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가격인상 "주당 2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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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PE)인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공개매수의 단가를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 목표가격은 당초 주당 2만원에서 20% 프리미엄이 추가된 주당 2만4000원으로 상향됐다.


15일 MBK파트너스는 "MBK파트너스스페셜시튜에이션스(MBKPSS)는 공개매수 가격 인상에 대한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정 배경에 대해선 "한국앤컴퍼니 일반 주주 및 소액 주주의 주주가치를 보호하고, 이들이 투자 회수 및 이익 실현을 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한다"고 말했다. 인상된 공개 매수 가격은 이날 종가인 1만5850원보다 51.4% 높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구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 차녀 조희원씨 등과 손잡고 지난 5일 지분 공개매수에 나섰다. 조 고문 측은 지분을 최대 46.25%까지 늘려, 현재 최대주주인 조현범 회장의 지분(42.03%)을 제친다는 계획이다.


이후 주가는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목표가인 2만원을 뛰어넘기도 했다. 하지만 조 명예회장이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로 올릴 경우 직접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주변에 알리는 등 조 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 회장이 승기를 잡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 조 명예회장은 지난 7일 장내 매수 방식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 57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조 현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기존 42.89%에서 45.61%로 높아졌다.


이번 공개매수 가격 인상은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MBK파트너스 측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한국앤컴퍼니의 기업 가치가 현재의 지배구조 체제 아래에선 발현되기 어렵고, 주주 및 기업 가치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었다"며 "더 좋은 기업으로 변화, 성장시키고자 공개매수에 나섰다.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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