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
닫기버튼 이미지
검색창
검색하기
공유하기 공유하기

하림, 6조4000억원에 HMM 인수…우선협상대상자 선정(종합)

  • 공유하기
  • 글씨작게
  • 글씨크게

산업은행 18일 발표
하림, 채권단이 보유한 3억9879만주 인수
내년 상반기 거래 마치는 게 목표

썝蹂몃낫湲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을 인수한다. 18일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팬오션·JKL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은 HMM 인수 주체로 지난 2015년 인수합병(M&A)한 벌크선사 팬오션을 내세웠다.


HMM 매각 대상 주식 수는 채권단이 보유한 3억9879만주(지분 57.9%)다. 인수가는 6조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산은과 해진공은 지난달 HMM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했다. 당시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하림그룹은 6조4000억원가량의 인수가를 써내서 동원그룹 인수가를 수백억 원 차이로 앞서 우위를 선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오션을 경영하고 있는 덕에 정성평가에서도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하림은 JKL파트너스와 함께 유가증권 매각, 영구채 발행, 선박 매각으로 인수금융 없이 3조원의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웠다. 이 부분도 정성평가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산은과 해진공은 향후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거래를 마치는 게 목표다.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는 본입찰이 시작된 지 25일이 지나서야 이뤄졌다. 원래 산은과 해진공이 이달 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난항을 겪었다.


당초 예정보다 발표 일정이 늦어진 건 매각 주체인 산은과 해진공이 가지고 있는 1조 6800억원 규모의 잔여 영구채 처리가 원인이었다. 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산은과 해진공에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동원그룹이 반발하며 논란이 일었다. 동원그룹은 지난 8일 '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의 요청이 입찰 기준에 위배된다'며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산은과 해진공에 공문을 발송했다.


결국 하림은 요구사항을 모두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림그룹이 HMM 인수 작업을 모두 마치면 자산이 42조8000억원으로 불어나, 재계 13위로 한꺼번에 14계단 도약하게 된다.


하림은 벌크선사 팬오션을 보유하고 있다. 컨테이너 선사 HMM까지 인수하면서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지난 2016년 채권단 관리로 전환됐던 HMM은 7년 만에 새 주인을 만났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