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글로벌AI·전력반도체 ETF 출격"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오는 21일 'KOSEF 글로벌AI반도체'와 'KOSEF 글로벌전력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내년 본격적인 슈퍼사이클을 맞을 것이란 전망 속에서 나온 신상품이다.
'KOSEF 글로벌AI반도체'는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의 수혜가 집중될 글로벌 AI반도체 관련 기업 15개에 집중 투자한다. 지난달 말 기초지수 기준, AI반도체 설계 및 생산으로 큰 주목을 받는 엔비디아(19.4%)와 AMD(20.3%), TSMC(18.62%) 세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이 약 60%다.
AI반도체는 학습과 추론 등 AI 기술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빠르게 할 수 있는 고성능 반도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를 이끄는 대표적인 기업은 엔비디아와 AMD이다. 반도체 위탁생산 전문기업 TSMC는 엔비디아와 AMD의 주력상품을 사실상 독점 생산하면서, AI반도체 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고 있다. 이 상품은 엔비디아와 AMD, TSMC 세 종목에 약 60%를 투자해 대형 주도주의 성과를 가져간다. 동시에 약 40%는 AI반도체 가치사슬에 속한 다른 기업들에 투자해 중·소형주의 탄력적 주가 상승 기회를 함께 노린다.
'KOSEF 글로벌AI반도체'는 글로벌 지식재산(IP) 선두업체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디자인하우스 대표주 래티스 세미컨덕터, OSAT 전문업체 ASE, 앰코 등을 편입하면서, AI반도체의 전 범위를 포괄하는 장점이 있다. 전력반도체는 전기차,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발전소 등 신산업과 함께 성장 중이다. 전력반도체는 기존 가전제품 대비 큰 전력을 고온, 고전압, 고주파의 거친 환경에서 다룰 때 필수적이다. 전력의 변환 및 변압, 분배 및 제어를 담당하는 전자부품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쓰인다.
이 상품은 전기차 보급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전력반도체 관련 글로벌 대표기업 15개에 투자한다. 대표적 투자 종목은 미국 전력반도체 기업 울프스피드와 온세미, 코히어런트, 독일 전장용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 스위스에 소재한 유럽 최대 반도체 제조사 ST마이크로 등이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을 관통한 메가트렌드인 AI와 관련해 내년에는 종목 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AI 산업 성장이 매출과 이익의 증가로 직결될 AI반도체 핵심주는 향후 시장으로부터 더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전기차로의 전환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데이터센터 서버 증설 등으로 전력반도체 산업에도 전에 없던 변화와 성장의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