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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가 다시 쓴 시총 순위…코스닥 내년에도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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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톱10 중 8개사 순위 변동…코스닥은 10개 모두 바뀌어
이차전지 소재株·포스그룹株, 순위 상승 두드러져
코스닥 내년 시총 상위주 대거 이탈하며 순위 지각변동 예상

올해 이차전지 열풍이 불면서 시가총액 순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차전지 관련주 중 소재주와 포스코그룹주들의 순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뜨는 업종과 지는 업종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이차전지주들이 코스닥 시총 10위권에 대거 포진한 반면 게임주들은 자취를 감췄다. 코스닥은 시총 상위주들이 줄줄이 이탈할 예정이어서 내년에도 시총 순위 변동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지난해 말 대비 순위가 바뀐 종목은 8개에 달했다. 코스닥시장은 10개 종목 모두 순위가 바뀌었다.


4위로 지난해를 마감했던 SK하이닉스가 올들어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며 2위 자리를 탈환했다. 1년9개월 만이다. 지난해 1윌27일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당일 곧바로 시총 2위 자리를 꿰차면서 SK하이닉스는 3위로 밀렸다. 3월 2위 자리를 잠시 탈환하기도 했으나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도 밀리면서 지난해 말에는 4위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가 강세가 이어지며 결국 2위 탈환에 성공했다.


이차전지를 등에 업은 포스코그룹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POSCO홀딩스는 지난해 11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지난 7월 말 포스코그룹주들이 이차전지 열풍과 함께 상승세가 정점에 도달했을 당시에는 4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포스코퓨처엠도 시총 순위가 크게 올랐다. 포스코케미칼에서 올해 이름을 바꾼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23위로 20위권 밖이었으나 11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차전지주지만 LG화학과 삼성SDI는 시총 순위가 떨어졌다. LG화학은 지난해 5위에서 9위로, 삼성SDI는 6위에서 10위로 각각 네 계단 하락했다. 올해 내내 부진했던 카카오는 지난해 10위에서 올해는 13위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부동의 1위 삼성전자와 8위 네이버(NAVER)는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가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18.68%에서 21.35%로 확대됐다.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보다 변화가 더욱 컸다. 에코프로비엠이 지난해 말 2위에서 해가 바뀌자마자 1위를 탈환했다. 에코프로는 7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에코프로는 한때 황제주에 등극하는 등 주가가 급등하며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포스코그룹주의 강세는 코스닥시장에서도 나타났다. 포스코ICT에서 올해 이름을 바꿔 단 포스코DX는 지난해 말 46위에서 4위로 퀀텀 점프했다. 포스코DX는 올들어 주가가 725% 넘게 오르면서 전체 시장에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포스코DX의 시총은 지난해 말 9500억원에서 7조845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차전지주들의 강세 속에 올해 부진했던 게임주들은 줄줄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4위였던 카카오게임즈는 19위로, 6위 펄어비스는 14위로 내려앉았다. 이밖에 지난해 8위였던 스튜디오드래곤은 31위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은 내년 시총 순위에 다시 한번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총 상위주들이 대거 이탈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3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 말 셀트리온과의 합병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18일부터 주권 매매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시총 10위인 셀트리온제약도 내년 통합 셀트리온과 합병 예정이다. 포스코DX와 엘앤에프, HLB 등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을 준비 중이다. 포스코DX는 지난 1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엘앤에프는 지난 10월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HLB는 지난달 17일 이사회를 열고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코스피 이전상장'에 관한 안건을 승인했고 이어 이달 11일부터 20일까지 이전상장을 위한 전자투표를 진행했으며 21일 임시 주총을 개최하는 등 이전상장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합병과 이전상장으로 인해 내년에는 코스닥 시총 3~6위가 모두 바뀔 전망이다. 이들 네 종목의 시총 합계는 약 34조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8%에 달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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