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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목표치 미달...지배구조개선 지켜보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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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가 한국타이어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 이상을 공개매수로 취득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22일 MBK파트너스는 "유의미한 청약이 들어왔으나 목표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한국앤컴퍼니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MBK가 이날까지 실시한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 청약 집계 결과 최소 매입 물량(20.35%)을 채우지 못했다. 앞서 MBK는 공개매수에서 최소 물량을 채우지 못하면 한 주도 사지 않기로 했다.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이날 4.27% 하락한 1만 6380원에 마감했다.


애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통상 공개매수가 시작되면 주가는 공개매수 단가에 가까운 낮은 가격에 형성되는데, 이번에는 공개매수가 시작된 5일부터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넘어섰다.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시작 열흘 만에 단가를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리는 전략을 폈으나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과 '백기사' 효성첨단소재의 등판으로 성공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 연출됐다.


한국앤컴퍼니의 공개매수를 방어하는 차남 조현범 회장과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영권 분쟁의 승세가 한쪽으로 기울자 주가도 공개매수 단가인 2만4000원에 한참 못 미치는 1만7000원대를 오갔다.


조현범 회장(42.03%)과 조양래 명예회장(4.41%), 효성첨단소재(0.75%) 등 우호세력의 지분은 47.19%에 이른다.


조현식(18.93%)·조희원(10.61%)·조희경(0.81%) 등 '반(反) 조현범 연대' 측의 지분율은 30.38% 정도다.


이번 공개매수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적대적 인수 시도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지난 15일 MBK파트너스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과 관련해 시세조종과 주식 대량보유 보고 의무 위반 등이 의심된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MBK파트너스는 조 명예회장이 높은 단가에 주식을 취득하고, 조 명예회장의 지분 확보 사실을 뒤늦게 공시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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