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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회복에 새내기 반도체株, 주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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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확산
퀄리타스·에이직랜드 등 주가 상승 랠리
"AI 반도체 생태계 의미있는 성장 기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해 4분기 코스닥 시장에 새롭게 입성한 퀄리타스반도체와 에이직랜드 시가총액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공모가 부풀리기로 홍역을 치른 파두 주가도 저점 대비 50%가량 반등했다.



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퀄리타스반도체는 지난해 10월 27일 공모가 1만7000원으로 상장한 지 2개월여 만에 174.4% 올랐다.


상장 첫날 변동성을 확대한 이후로 상장 초기에만 반짝 급등했다가 주가가 하락하는 새내기 상장사가 적지 않다. 퀄리타스반도체도 첫날 3만900원까지 올랐다가 2만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고점 대비 33.2% 하락했다. 이후로도 약세 흐름은 이어졌고 지난해 11월 13일 공모가를 밑도는 1만6760원까지 떨어졌다.



퀄리타스반도체 주가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와 함께 반등하기 시작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초고속 인터페이스 설계자산(IP) 개발업체다. 국내 최대 규모의 IP 개발 인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높은 설계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설계 시간과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반도체 IP가 중요하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퀄리타스반도체는 AI,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 복잡하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 연산에 필요한 초고속 인터커넥트 솔루션인 인터페이스 IP를 제공하는 팹리스 업체"라며 "AI 발달로 데이터 트래픽이 급격히 증가하고 칩과 칩 사이 고속 커뮤니케이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초고속 인터페이스 IP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P 공급업체는 전 세계에 20여개에 불과해 시장 성장 대비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며 "삼성 파운드리향 안정적인 매출원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상장 후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로 반등을 지속하면서 4만6000원 선을 돌파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연구·개발)하는 데 투입한다. 299억원을 조달해 경험 많은 개발 인력을 충원하는 데 100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IP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장비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등을 확보하는 데도 100억원 이상 사용한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의 공식 협력사(VCA)인 에이직랜드 주가도 지난해 11월 13일 상장한 이후로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상장한 지 2개월 만에 주가가 6만원을 돌파했다. 공모가 2만5000원 대비 140% 이상 올랐다. 2016년 설립한 에이직랜드는 파운드리(생산 전문)와 팹리스(설계 전문) 업체의 연결 다리 역할을 한다. 팹리스가 설계한 제품을 각 파운드리 생산 공정에 적합하도록 최적화된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이직랜드는 TSMC와의 핵심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와 5G 등 4차 산업 주요 고객사를 확보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TSMC 파운드리 공정을 사용해 시스템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자 하는 팹리스 고객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며 "시스템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3분기 기대치에 밑도는 실적을 공개한 이후로 주가가 1만6250원까지 하락했던 파두 주가는 2개월 만에 2만5000원 선을 회복했다. 파두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 3억2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7.6% 감소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두는 SSD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컨트롤러를 제조한다"며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주요 고객사의 투자와 신규 고객사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 달 새 파두 주가가 반등한 배경에는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함께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핵심 테마는 AI가 될 것"이라며 "모든 산업 부문에서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를 이끄는 동시에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인터페이스 업체 등 AI 반도체 생태계도 의미 있는 성장을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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