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
닫기버튼 이미지
검색창
검색하기
공유하기 공유하기

올해도 스팩 합병붐 이어질까…연초부터 관련주 '후끈'

  • 공유하기
  • 글씨작게
  • 글씨크게

합병 상장 예정 스팩들 줄줄이 신고가
올해 1호 스팩합병 상장 한빛레이저 주가 강세
스팩 합병 활성화로 코스닥 IPO 증가 기대

연초부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 관련주들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올해도 스팩 합병 붐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IBKS제19호스팩, 케이비제22호스팩, 하나금융23호스팩, 교보11호스팩 등이 나란히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IBKS제19호스팩은 이날 장중 3715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케이비제22호스팩도 장중 3275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나금융23호스팩과 교보11호스팩도 각각 장중 3895원, 35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최근 3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들 스팩들은 모두 합병 상장 예정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합병 상장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IBKS제19호스팩은 에스피소프트, 케이비제22호스팩은 카티스, 하나금융23호스팩은 레이저옵텍, 교보11호스팩은 제이투케이바이오와 각각 합병 상장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거래소로부터 스팩 소멸합병에 대한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상태다. 레이저옵텍은 다음 달 1일, 에스피소프트는 다음 달 14일 각각 상장할 예정이다. 제이투케이바이오와 교보11호스팩은 다음 달 1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합병기일은 3월6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5일로 예정돼 있다.


올해 1호 스팩 합병 상장사가 된 한빛레이저의 강세도 올해 스팩 합병 붐을 기대하게 한다. 지난 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한빛레이저는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상장 이틀째인 5일에는 16% 올랐고 다시 8일에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한빛레이저는 DB금융스팩10호와 스팩 소멸 방식의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연초부터 스팩 합병 상장 관련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올해도 스팩 합병 열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스팩 합병 상장건은 18개 사로,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 같은 스팩 합병 상장의 활성화는 간단한 공모 절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스팩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요인은 공모 절차가 단순한 스팩 상장 및 합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2022년 2월에 '스팩 소멸합병' 도입으로 합병 이후 합병 대상 기업(비상장기업)의 법인격 유지가 가능해져 스팩 합병 상장에 대한 기업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팩 소멸합병이 도입된 2022년 스팩 소멸합병 방식을 택한 기업수는 4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4개로 증가했다. 현재 상장예심 승인을 받은 곳들도 대부분 스팩 소멸합병 방식으로 상장 예정이다.


스팩 합병 상장 활성화로 올해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 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올해 코스닥 기업공개(IPO) 예상 기업 수는 110~120개 수준을 예상하는데 이는 과거 연평균 84개 및 과거 5년간 평균 102개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라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신성장동력 관련 기업과 기술특례 기업의 상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스팩 상장 기업도 증가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상장 심사가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는 부담 요인이다. 금융감독원은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하는 기업들의 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회계법인 평가이력 등 공시를 강화하고 미래 영업실적 추정의 근거가 충분히 기재됐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보는 등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