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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JPMHC]"글로벌 M&A 재개될 것"…다시 불붙는 제약·바이오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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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올린 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자금 조달 회복되고 M&A 다시 늘 것"
빅 파마들의 기업 쇼핑 발표 이어져
국내 기업도 관심…잇따른 성과 호명

"지난해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은 코로나19 이후 2년째 시장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탄탄한 수요 속에 인수합병(M&A) 기업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올해부턴 자금 조달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당뇨병과 비만 등에서도 놀라운 혁신이 일어나고 있어 관련 산업이 강세를 보일 것이다."(마이크 가이토 JP모건 헬스케어 투자 총괄)

썝蹂몃낫湲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개막한 8일(현지시간) 새벽 행사장인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로 참가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이춘희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최대 투자 행사인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세인트프랜시스 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42회째를 맞은 JPMHC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과 투자가 1만4000명이 모이는 업계 최대 규모 글로벌 이벤트다.


이날 이른 시간인 오전 7시15분에 행사가 개막함에 따라, 행사장인 웨스틴세인트프랜시스 호텔에는 해가 뜨기도 전부터 참석자들이 모여들면서 투자 한파를 뚫기 위한 열기가 느껴졌다. JP모건 측에 따르면 올해 신청된 1대 1 투자 미팅은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3만2000건으로, 이 중 1만3000건 이상이 성사될 예정이다. 공식 발표 기업으로 선정된 회사는 614개사로 이들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8조2000억달러(약 1경800조원)에 달한다.


썝蹂몃낫湲 마이크 가이토 JP모건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 총괄이 2023년 1월 열린 41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JP모건]

가이토 총괄은 개회사에서 "올해 사모펀드도 제약·바이오업계에 돌아오면서 M&A가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이라며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도 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하는 ‘볼트-온’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날 JPMHC에 참석한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잇따른 M&A 성사를 발표했다. 존슨앤드존슨(J&J)은 ADC 개발사 엠브렉스바이오파마를 20억달러(약 2조6350억원)에 인수했고, 머크는 이중항체 개발 기업 하푼테라퓨틱스를 6억8000만달러(약 9000억원)에 합병했다.


노바티스도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칼립소바이오테크를 4억2500만달러(약 5600억원)에 사들였다. 바산트 나라시만 노바티스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오늘 아침 면역학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칼립소의 인수를 발표했다"며 "지난해 총 60억달러(약 8조원)에 달하는 15건의 전략적 거래를 성사했고,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20억달러 이하의 거래를 계속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수출 성과를 통한 국내 기업들의 약진도 KPMHC 행사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나라시만 대표는 지난해 맺은 주요 거래를 소개하면서 "종근당과 최근 HDAC6 저해제 관련 파트너십을 발표했다"고 비중을 둬 언급했다. 지난해 11월 종근당은 노바티스에 심혈관질환 치료제 ‘CKD-510’를 최대 13억5000만달러(약 1조7300억원)에 기술수출 했다. 또한 호아킨 두아토 J&J 대표가 토론에서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자사의 항암제 ‘리브리반트’ 병용 비화학항암 용법이 적용된 1차 치료법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는가 하면, 항체·약물접합체(ADC)와 관련해서는 레고켐바이오와 진행 중인 협력을 언급했다.


여기에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가 오름 테라퓨틱스로부터 백혈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한 사실을 재차 밝히는 등 국내 기업들의 이름이 행사장에서 오전 내내 불렸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첫날 아침 발표부터 국내 기업의 이름이 4곳이나 나왔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들의 위상이 달라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JPMHC 기간에 열리는 교류 행사인 ‘코리아 나이트’에도 신청 인원 중 절반 이상이 외국 관계자인 걸로 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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