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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연매출 20조원 시대 열었다…애플 효과로 4분기 영업익 사상 최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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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5.4% 증가한 20조6053억원
영업익은 경기 침체 등 시장 요인으로 감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품질, 가격 경쟁력 강화해 수익 기반 성장"

LG이노텍이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20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주력 고객사인 애플 효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4.6% 급증한 4837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LG이노텍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지난해 20조605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5.2% 늘어난 수치로 연간 매출이 20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전방 IT 수요 부진으로 34.7% 줄어든 8308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인 아이폰15 시리즈에 부품을 공급하며 실적을 늘린 결과, 지난해 4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어난 7조5586억원, 영업이익은 184.6% 늘어난 483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부가 카메라 모듈과 3차원(3D) 센싱 모듈, 반도체용 기판 등 스마트폰 신모델용 부품 공급이 본격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력 분야인 광학솔루션사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6조756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 대상 고부가 카메라 모듈, 3D 센싱 모듈 등 신제품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7조2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기판소재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3275억원이다. 디스플레이 부품군의 수요 회복 지연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322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썝蹂몃낫湲 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 / [사진제공=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의 경우 작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384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5676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특히 차량 카메라를 제외한 지난해 전장 부품 수주 잔고는 10조7000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10조원을 넘겼다. LG이노텍은 최근 제품 구조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 관리(SCM)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전장 부품 사업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LG이노텍은 디지털 제조 공정 혁신을 통해 품질,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여 수익 기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센싱, 통신, 조명 모듈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 및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와 같은 고부가 반도체 기판을 앞세워 견고한 사업 구조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최근 대만 렌즈 제조 기업인 AOE 옵트로닉스(Optronics)와 '지분투자 및 사업협력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LG이노텍이 AOE에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로, 양사는 앞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 광학 부품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자율주행용 카메라와 확장현실(XR)용 광학 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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