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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 쓴 현대차·기아 "올해도 수익성 도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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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장사 영업익 1·2위 올라
고부가·친환경車 판매비중 늘어

국내 양대 완성차 업체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2위에 올랐다. 두 회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26조7348억원으로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기록을 썼던 한 해 전(17조580억원)보다 50% 이상 늘었다. 그간 국내 상장사 영업익 선두를 지켜오던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54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5일 두 회사가 발표한 지난해 경영실적을 보면, 현대차는 연결 기준 매출액 162조6636억원에 영업이익은 15조1269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IFRS 도입 후 가장 많다. 앞서 기록은 2022년(매출 142조1515억원·영업익 9조8249억원)으로 당시를 훌쩍 넘어섰다. 현대차 연간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넘긴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9.3%로 집계됐다.


썝蹂몃낫湲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기아는 지난해 매출 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5%, 61% 정도 증가했다. 기아는 분기 기준으로 5분기 연속 영업이익 2조원 이상,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률은 11.6%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서도 수위권으로 추정된다. 두 회사의 합산 매출은 전년 대비 15%, 영업이익은 57% 가까이 늘었다.


호실적을 거둔 배경으로는 판매 대수가 늘어난 상황에서 믹스 개선, 즉 비싼 차종 위주로 잘 팔렸기 때문이다.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레저용 차량(RV) 등 상대적으로 비싼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하반기 들어 다소 완화되긴 했으나 연중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재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현대차는 SUV나 고가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 비중이 59.2%로 한 해 전(56.8%)보다 2.4%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량은 69만5000대(하이브리드·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수소연료전지)로 같은 기간 20만대 가까이 증가했다.


기아 역시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일 년 전보다 20% 이상,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역시 16% 가까이 늘었다. 전체 신차 판매량 가운데 19%가 친환경차였다. 친환경차는 찻값 자체가 비싼 데다 점차 규모의 경제를 갖추면서 회사 수익에도 도움이 되는 모양새다.


썝蹂몃낫湲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제공:현대차그룹]

올해 목표치를 올려잡으면서 시장의 피크 아웃 우려도 덜어냈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치를 0.6% 증가한 424만대, 영업이익률은 8.0~9.0%로 제시했다. 기아는 3.6% 늘어난 320만대, 매출과 영업이익도 1.3%, 3.4% 올려 잡았다. 국내외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고부가차량 위주로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지켜내겠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판매를 늘리고 SUV·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판매 비중을 늘려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기아는 "구조적으로 선순환 수익체계가 자리 잡았고 전기차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늘려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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