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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초전도체 롤러코스터' 신성델타테크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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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한국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이 내달 미국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관련 테마주로 꼽히는 신성델타테크의 주가가 5일 오전 10%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49분 기준 신성델타테크는 전 거래일 대비 9200원(10.66%) 오른 9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5.76%의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지만, 현재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신성델타테크는 1987년 11월 설립한 회사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 부품을 만드는 사출 및 프레스 전문 기업이다. 자회사 엘앤에스밴처캐피탈이 퀀텀에너지연구소 지분을 보유 중인데, 지난해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은 세계 최초로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초전도란 전기 저항이 0이 되는 상태를 뜻한다. 전기저항이 사라지면 에너지 손실 없이 전기를 보낼 수 있어 에너지 이용에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주류 과학계에선 LK-99가 상온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입장이 우세했다. 지난해 12월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는 "상온·상압 초전도체라는 근거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미국 사이언스지는 LK-99를 그해의 실패 사례로 꼽았다.


하지만 지난달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장은 "퀀텀에너지연구소가 보유, 연구하고 있는 초전도체 고유한 특성을 지닌 물질 ‘LK-99(PCPOSOS)’는 초전도체가 맞다"며 "LK-99 대신 여기에 황을 추가한 물질인 'PCPOSOS'를 개발해 저항이 초전도체 특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함께 연구 중인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매리대 연구교수가 오는 3월 학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라고도 소개했다. 다만 검증 데이터는 특허 등 문제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초전도체 관련주는 LK-99 관련 연구 결과가 보도될 때마다 급등·급락세를 거듭해 왔다. 증권·금융계는 기업 가치에 대한 분석 없이 초전도체 테마주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금융당국은 초전도체 테마주가 들썩이던 지난해 "'빚투(빚을 내서 투자)'를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신성델타테크는 지난 2일에도 직전 거래일 대비 16.31% 상승 마감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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