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
닫기버튼 이미지
검색창
검색하기
공유하기 공유하기

美 옥시덴탈 CEO "2025년말 석유 공급 부족할 수도"

  • 공유하기
  • 글씨작게
  • 글씨크게

"현재 공급 과잉은 단기적…몇년 내 반전"

미국 대표 에너지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비키 홀럽 최고경영자(CEO)가 2025년 말에 에너지 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홀럽 CEO는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스미드 인베스터 오아시스 콘퍼런스에서 "이제 몇 년 내 공급이 매우 부족해지는 상황에 처해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썝蹂몃낫湲 비키 홀럽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현재 석유 시장은 공급 과잉 상태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유가 상승이 억제되고 있다. 중국 경제가 흔들리며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미국, 브라질, 캐나다 등은 기록적인 양의 석유를 생산했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홀럽 CEO는 "2025년 말에는 공급과 수요 전망이 반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맞지 않지만, 이는 단기적인 문제"라며 "그러나 공급 문제는 장기적인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홀럽 CEO는 "현재 석유 생산지의 약 97%는 20세기에 발견된 곳"이라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원유 공급이 수요를 초과했지만, 장기적으로 공급난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25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180만배럴까지 증가한다고 예상한다. 이는 비 OPEC 국가의 원유 생산량인 130만배럴을 넘어서는 것이다. CNBC는 OPEC이 현재 감산 방침을 철회하고 생산량을 늘리지 않는 한 이는 공급 부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홀럽 CEO는 앞서 지난해 12월 CNBC에 옥시덴탈은 올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평균 가격이 80달러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골드만삭스의 예측과 맥락이 같다. 골드만삭스는 원유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하며 원유 가격이 1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른다고 내다봤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