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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전환가액까지 떨어진 화인써키트 6회차 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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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하락으로 전환가액 최저까지 '하락'
전체 주식의 9.41% 수준…오버행 우려

화인써키트의 6회차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이 최저까지 내려왔다. CB의 전환가액이 낮아지면서 발행 가능한 물량이 전체 주식의 9%를 넘기는 등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화인써키트는 최근 6회 차 CB의 전환가액이 1만108원에서 9424원으로 조정됐다고 공시했다. 사유는 주가 하락으로 인한 조정이다. 최저 조정가액이기도 하다.


화인써키트는 지난해 3월 105억원 규모의 6회 차 CB를 발행했다. 최초 전환가액은 1만3462원, 표면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0%와 2.0%다. 화인써키트는 원자재 선구매에 금을 사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50억원, 올해 30억원, 내년부터 25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당시 공시를 통해 "원자재를 선구매 확보하고 보유해 가격변동에 대한 리스크를 헤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전환가액이 조정된 이유는 주가 하락 때문이다. 지난해 3월30일 1만9750원이었던 화인써키트의 주가는 같은 해 10월23일 717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97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날 8390원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3월30일 대비 57.52% 하락한 것이며 최저 조정가액을 밑도는 것이다.


주가 하락으로 발행 가능한 주식이 늘었다. 현재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물량은 111만4176주다. 최초 CB 발행 당시 전환 가능했던 물량이었던 77만9973주 대비 42.85% 늘었다. 전환 가능 물량이 늘어나면서 오버행 우려도 커졌다. 화인써키트의 전체 주식 1184만684주의 9.41%에 해당하는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는 것이다.


최저 전환가액을 밑돌고 있는 만큼 CB를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이 상환을 요구할 수도 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기준 화인써키트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355억6332만원인 만큼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전환청구 시점이 다음 달 30일부터 2028년 2월29일인 만큼 앞으로의 주가 상황과 회사 사정에 따라 상황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화인써키트는 1991년에 설립된 경성 인쇄회로기판(PCB) 전문생산 기업이다. 가전제품과 전기차 충전기, 충전설비 부품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단면, 양면, 적층의 경성 PCB를 개발했다. 2022년 11월3일 신영스팩6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17억9199만원과 32억2736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8%, 38.02% 감소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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