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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DCM '존재감'…'빅4' 체제로 굳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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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3위 기록
김상태 사장 IB 강화 효과


일반회사채(SB) 발행 주관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부채자본시장(DCM)에서 공고했던 3강 체제에 균열이 생기고 '빅4' 지형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8일 SB 기준 D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1월 순위는 1위 NH투자증권, 2위 한국투자증권, 3위 신한투자증권, 4위 KB증권, 5위 SK증권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주관금액은 각각 1조8231억원(NH투자증권), 1조7819억원(한국투자증권), 1조7047억원(신한투자증권), 1조6427억원(KB증권), 1조5466억원(SK증권)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의 경우 1위 15.2%, 2위 14.8%, 3위 14.2%, 4위 13.7%, 5위 12.9% 순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KB증권이 4위로 내려가고, 신한투자증권이 3위로 올라선 것이다. 기존 3강(NH-한투-KB) 체제에 균열이 생기며 빅4(NH-한투-신한-KB) 체제로 달라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약진은 지난해부터 나타났다. 2023년 주관실적은 6조4419억원으로 작년(3조2750억원)보다 96% 급증했다. 올해도 흐름이 좋다. 연초 기관 투자자들이 자금을 집행하는 '1월 효과'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1월 전체 회사채 발행 건수는 149건으로 전년 동기(84건)보다 7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발행 규모는 6조6150억원에서 12조4000억원으로 87.4% 뛰었다.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신한투자증권의 올해 1월 주관금액(1조7047억원)은 전년 동기(1조2762억원)보다 33.6%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나선 기업은 1월에만 GS에너지, CJ ENM, 현대건설, 현대트랜시스, E1, 호텔롯데, HD현대중공업, 신세계푸드, 롯데지주, LG헬로비전, 현대제철, SK인천석유화학, 한화솔루션, KCC, LG유플러스 등이다.


신한투자증권이 DCM 부문에서 약진하는 배경으로 김상태 사장의 IB 강화가 꼽힌다. 김 사장은 대표적인 IB통이다. 국내 자본시장 사관학교인 대우증권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30년 이상 IB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2022년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의 추천을 받아 신한투자증권 GIB(글로벌투자은행)총괄 각자대표 사장으로 취임했다. 김 사장 취임 후 전통 IB 분야의 성과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B증권은 DCM 부문에서 전통 강자로 꼽히는데 최근 신한투자증권의 약진이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며 "올해 DCM 시장의 수요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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